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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담합, 사장이 책임지고 근절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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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 만남·연락 등 일체 금지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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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2.01.25 12:20:07
최근 LG와 담합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삼성이 담합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사장에게 책임을 물리고 경쟁사와의 연락을 모두 금지키로 한 것이다.
반자본주의 바람이 몰아치며 대기업에 대한 철퇴가 정치권, 정부에 이어 소비자들에게까지 번지자 신뢰도 제고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25일 서초동 사옥에서 삼성사장단협의회를 갖고 담합을 근절 대책에 대해 의지를 밝히는 한편,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이 주제로 오른 것은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담합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담합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고 소비자단체들이 나서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중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삼성테크윈의 부정 적발 이후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준법경영실에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신설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은 경영 전반에 걸쳐 민법, 형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한편, 사내 규칙, 기업 윤리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친 행동규범을 정하고 이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2월 중순까지 담합 근절이 안되는 근본원인을 점검, 2월말까지 종합 근절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사장단은 협의회를 통해 “담합은 명백한 해사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답함을 현장의 일로만 치부하지 말고 사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담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는 향후 담합에 대한 사장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담합과 관련된 이들은 엄정 처벌할 예정이다.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해 무관용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쟁사와의 만난, 전화통화, 이메일 등에 대해서도 일체 금지할 예정이다. 담합 의도가 없더라도 연락을 취하는 것이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인정되는 게 이유다.
한편 지난 12일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평판TV, 세탁기, 노트북 등의 가격을 담합해 올린 사실을 적발해 446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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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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