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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후광효과에 사업다각화까지"···엔터주 '빅3'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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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JYP·YG 선행PER 30배 넘어···실적 성장력에 이견 없어
뉴미디어 활용·콘텐츠 사업 다각화·시상식이 ‘찜’한 아이돌 주목
2018-12-13 08:46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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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증시에서 엔터주 재평가 움직임이 두드러진 가운데 내년 주가를 가를 기획사의 부가 수익
창출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엔터주가 4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성적은 더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 3인방의 실적은 글로벌 팬덤
확장과 유튜브 관련 수입 등으로 앞으로 수년간 상승 흐름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엔터주
안에서도 차별화되는 수익구조와 성장성을 갖춰야 주가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주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약세를 보인 업종이다. 업종 특성상 작은 악재나 소문에 부침을 겪
기도 했지만 투자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과거 스몰캡에 불과했던 엔터주는 콘텐츠 사업으로 열기
가 확산되며 시장의 재평가를 받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터주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매기며 비중확대를 추천하는 증
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에스엠·JYP·YG 등 엔터 3개사의 12개월 선행(12MF)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컨센
서스(시장 추정치) 기준으로 지난해 초만 해도 16배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선 30배를 넘어서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호 연구원
은 “3개사의 실적 추정치는 매분기 이익체력을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며 “투자
자들은 케이팝(K-pop) 기업과 관련해 단기 지표보단 장기 방향성에 주목해 투자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
다”고 강조했다.
이들 3사의 재도약은 유투브와 유료 오디오 스트리밍 등 글로벌 플랫폼 효과에서 비롯됐다. 지인해 한
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확대에 따라 음원·영상 콘텐츠로 돈을 버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콘텐
츠 지적재산권(IP)는 기획사에 귀속돼 수익배분이 회사에 유리한 구조로 유통 비용도 낮아 수익성이 높
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유튜브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기획사들의 실적 통로가 확대됐다. 유튜브라는 뉴미디어를
통해 해외 진출 경로가 다양해졌고 케이팝에 대한 팬덤이 미주·유럽으로 확산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빌보드 200 차트에서 2개 앨범으로 각각 1위에 오르고 미주·유럽에서 대규모 콘서트 투어를 진행
한 것도 유럽 시장에서의 수익창출 가능성을 증명했다. 기획사들의 3분기 누적 해외 음원 매출은 지난
해 연간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3사의 유튜브 광고수입 증가와 한류 콘텐츠에 대한 기대치도 상승했다. 업계는 힘을 받은 엔
터주가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사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사의 사업 다각화에 낙관적인 시각이 형
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JYP는 전일 대비 800원(2.68%) 상승한 3만600원, YG는 350원(0.77%) 오른
4만5550원, 에스엠은 200원(0.38%) 상승한 5만2700원에 각각 장을 마치며 소폭 반등으로 기대감을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엔터주만큼 확실하게 성장할 만한 산업이 많지 않다”고 평
가했다. 한류 1세대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 빅뱅, 2PM 등의 일본 이익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방탄소년
단, 엑소, 갓세븐 등이 여전히 높은 성장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데뷔한 주요 그룹들의 해외 수익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에는 4대 기획사 기준 6개의 신인 그룹들이 데뷔하게 된다. 이 중 중국·일
본 등 현지화 그룹만 3팀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그룹들의 탄탄한 일본 이익과 후속 그룹들의 미국 진
출로 2020년까지 높은 이익 체력이 받쳐주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내년 데뷔할 그룹들까지 쌓이면 이
익이 계단식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투자 아이디어로 “올해 음악 어워즈 남자 신인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워너원이 곧
해체를 앞둔 상황이라 지난해 남자 그룹의 부재에 따른 팬덤이 올해 그룹들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올 음악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할 남자 그룹이 인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의미
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저평가 아이돌 그룹’을 눈여겨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신년 엔터 투자처로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 ▲한류 콘텐츠 수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신인을 보유한 기획사를 지목했다. 미래에셋대우는 YG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자 중 뉴미디어 수혜를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엽 연구원은
“그간 블랙핑크는 온라인 환경에서 팬덤을 키웠다”며 “블랙핑크의 11월 유튜브 채널 조회 수는 3억
7000만회로 다수의 콘텐츠를 통해 고루 조회수를 키운 것”이라며 광고 단가 측면의 높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고 했다.
상장 추진설이 돌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이들 엔터주에 추가 동력을 보탤지 주목된다. 방탄소
년단을 보유한 빅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해 엔터 3사를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을 거뒀다. 증권가에선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를 2조원까지 내다보기도 했다.[데일리안 = 백
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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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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