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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4人 "미 중간선거 결과 영향 미미…국내 증시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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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결국 헤게모니 싸움…장기화 가능성"
지수 당분간 반등 쉽지 않아…금리·환율에 따른 영향
2018-11-08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상원 수성과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결정이 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
각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향후 흐름에 관심이 높은 만큼 선거 결과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기대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무역전쟁 향방과 금리·환율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보다 10.93포인트(0.52%) 하락한
2078.69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0억원, 645억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이 홀로 972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장중 코스피 21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했지만 다시 하회하며
혼조 흐름을 보였다.
▲ (왼쪽부터)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 ⓒ각 사
미중 무역갈등 '헤게모니 싸움' 장기화 불가피…증시 압박 지속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강한 반등을 보이기 쉽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눌러왔던
미중간의 무역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중간의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언제 분위기가 다시 냉각될지 알 수 없고 내년 상반기 글로
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꺾일 조짐을 보이는 것도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부각된다. 사실
상 이번 미국의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미중 무역갈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간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향후 중국과의 대립각에 대해선 민주당에서도
특별히 반대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미중간 타협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긴 했지만 힘의 균형 자체가 트럼프 쪽으
로 이미 넘어온 마당에 미중간 무역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정도의 갈등상황을 만들었
는데 중국이 남중국해 철수 선언이나 자본시장 개방, 지적재산권에 대한 정산없이는 미국도 쉽게 물러
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경기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커졌다는 분석이다. 하원에
서는 법률 예산심의권을 쥐고 있어서 중산층 감세 부분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경기 성장 기여도가 낮
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선거가 중요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오히려 국내증시는 오
는 28일 G20 회의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미중간의 해빙무드가 있긴
하지만 중간선거 이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에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시장에서는 지수를 압박하는 변수로 받아들이기
보다 영향력이 점차 줄어드는 상수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은 선거용이 아닌 헤게모니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시작됐기 때문에 장기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화되는 만큼 점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
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 저평가 구간…수급 균형 불균형 해소 장기화 우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매우 저평가되있지만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무너진 수급 균형
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수준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데 경기침체 위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라며 "수출이 감소하거나 분기 성장률이 마이
너스가 아닌 현 경기 상황을 침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를 지적하지만 오히려 이를 견뎌내지 못한 국내 유동성이
더 크게 문제"라며 "주가가 싸졌는데 국내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만으로 싸다는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지호 센터장도 "현재 증시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급의 불균형 때문"이라며 "외국인이 팔았지만
개인들이 받아주지 못했고 기관들도 패시브 자금들이 많다보니 수급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것이 증시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와 환율에 따른 증시 변동성에 예의주시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태봉 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환율이 자정기능을 해야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요인이 되는데
현재 상황은 우리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산업마저 안좋아지면 환율이라도 자정기능을 보
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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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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