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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글로벌 영토 확대 속 업권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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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증권·보험 해외점포 순익 8.3억달러…전년比 39%↑
은행 이익 확대 가속, 증권사 흑자전환 성공…보험사 적자 지속
2018-05-12 06:00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8억3140만달러로 전년
(5억9950만달러) 대비 38.7%(2억319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안정적으로 자산을 키워가며 본격
적인 이익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증권사들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며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그나마 손실 폭을 크게 줄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들이 해외점포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8억3140만달러로 전년(5억9950만달러) 대비 38.7%(2억319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이 같은 금융권 해외 사업 순이익의 대부분은 은행들의 몫이었다. 은행 해외점포들의 당
기순이익은 8억660만달러로 같은 기간(6억5110만달러) 대비 23.9%(1억5550만달러) 늘었다. 비이자
이익은 줄었지만 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더욱 늘
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해외 시장 적자에서 탈출하며 본격적인 이익 시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기간 증권사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50만달러 손실에서 4800만달러 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업무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 실적이 부진한 현지법인은 청산하면서 수익이 증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는 또 흑자 시현에 실패했다. 다만 1년 새 적자 규모를 절반 넘게 줄이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
였다. 보험사 해외점포들은 지난해 2320만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4170만달러였던 손실
과 비교하면 50.7% 감소한 액수다. 보험영업의 실적이 전보다 개선되고 투자이익이 함께 늘면서 적자
가 줄었다.
아울러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사들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1466억2600만달러로 전년 말
(1053억9400만달러) 대비 39.1%(412억32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이 같은 기간 22억8000만달러에서 328억6000만달러로 1341.2%(305
억8000만달러) 급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이 활발
히 이뤄지면서 영업 규모를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로 풀이된다.
은행들의 해외점포 자산 역시 958억4000만달러에서 1048억8000만달러로 9.4%(90억4000만달러) 늘
었다. 대출금과 유가증권, 매입외환 등 대부분 종류의 자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자산도 72억7400만달러에서 88억8600만달러로 22.2%(16억1200만달러) 증가
했다. 보험영업의 실적 증대 등에 힘입어 유가증권 등의 운용자산이 많이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란 분석
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와 맞물려 국내 금융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하면서 새로운 수익
원 창출을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금융사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며 "다만 업권별로 영업 방식에
차이가 큰 만큼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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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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