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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현대차 위협하나…완성차 잡는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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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1월 판매 르노삼성 넘어…한국지엠·쌍용차도 가시권
기사본문댓글 바로가기등록 : 2018-02-08 06: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클래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수입차가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며 완성차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예전엔 아무리 날고 기어도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해 판매하는 완성차 5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상위 브랜드의 경우 현대
·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3사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1075대로 전년 동월대비 26.4% 증가했
다. 같은 기간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 증가율이 5.9%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국내 전체 수입차 판매의 35% 이상을 점유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1월 7509대의 실적을 기
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9.7%였다.
이는 완성차 업계 5위인 르노삼성자동차(6402대)를 1000대 이상 앞서는 실적이다. 1월 7675대를 판매
한 쌍용자동차나 7844대를 판매한 한국지엠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런 추세라면 벤츠가 완성차 3사를 제치고 국내 전체 판매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세 번
째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완성차 업계에 더욱 절망적인 소식은 매출 면에서는 벤츠코리아가 이미 완성차 3사보다 월등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벤츠의 주력 모델은 최소 6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에 육박하는 E클래스다. 1월 모델별 수입 베스트셀
링카는 E클래스 4륜구동 모델인 E300 4MATIC으로 1593대가 팔렸다. 트림별 가격이 8000만원 내외
다.
여기에 E클래스에서는 그나마 보급형(?)이라고 할 수 있는 6000만원대 초반 가격의 E200이 818대가
팔렸고, E300과 E220d도 각각 500대 이상 팔렸다. E클래스 전체 판매실적은 3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에서 월 3000대를 넘는 모델은 극소수다. 한국지엠의 경우 경차 스파크(1
월 3347대)가 유일했고, 쌍용차는 티볼리(3117대) 뿐이었다. 둘 다 각 회사별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시작 가격이 스파크는 900만원대, 티볼리는 1000만원대 중반이다.
스파크는 6~8대를 팔아야, 티볼리는 4~5대를 팔아야 E클래스 1대 수준의 매출이 찍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아예 월 3000대를 넘는 모델이 없다.
국내 완성차 업계를 이끄는 현대자동차에게도 벤츠는 위협적인 존재다. 사실 벤츠나 BMW,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서는 것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다. 제네시스 EQ900은 벤츠
S클래스를, G80은 E클래스를, G70은 C클래스를 각각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한 2015년 이후에도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세는 전혀 위축되지 않
고 있다.
지난해 엔트리 라인업 G70이 합류한 뒤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월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실적은
6404대로 벤츠보다 1000대 이상 뒤쳐졌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을 원하는 것은 너무도 정상적인
일”이라며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수입차 비중 확대는 그동안 국산차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던 구조에
서 정상적인 수준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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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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