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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김성태’ MBC 오보에 내부서도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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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작가 성폭행범으로 몬 장본인 방치하다 이 사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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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광주 기자 kj961009@chosun.com트위터페이스북기사목록프린트하기글자 크게글자 작게
얼마 전 1심 법원이 허위라고 판결 내린 ‘탈북 작가 성폭력 의혹 보도’를 취재한 기자가 이번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KT 사장에 지원했다는 오보를 내면서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0일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맞은 KT, '낙하산 방지' 정관까지 손보나> 제
하의 보도에서 KT 사장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을 동명이인의 김성태 전 자유
한국당 원내대표로 잘못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과거 자녀 KT 채용 청탁 의혹이 언
급되며 김 전 원내대표의 모습이 노출됐다.
결국 다음날이 돼서야 MBC 뉴스데스크는 첫 소식에 앞서 사과했다. MBC는 “철저한 사실 확인을 하
지 않고 틀린 내용을 보도해 혼란을 드린 점, 김 전 원내대표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보도가 나가게 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보도는 아직 인터넷에 게재돼 있는 데다가 리포트와 일부 영
상을 수정했지만 김 전 원내대표의 모습은 보도에 남아있다.
이번 오보에 대해 MBC 제3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동명이인을 착각한 홍 모 기자가 반론권 부여를
위해 비판 대상자에게 전화라도 한번 해봤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오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홍 기자는 탈북 작가를 성폭행범으로 몬 허위 보도로 회사에 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한 장본인인데, 아무 일 없는 듯 계속 보도를 하도록 방치하다 이 사달이 났다”고 지목했다. 홍 기자는
앞서 2021년 MBC 탐사 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탈북 작가 장진성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
지만 지난 1월 법원이 해당 보도는 허위라며 MBC와 홍 기자 등이 함께 장씨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제3노조는 오보 뒤 방송문화진흥회의 사후 조치도 늦었다며 오보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도 엉뚱한 곳
과 논의했다고 비꼬았다. 제3노조는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보도본부장 대신 기획조정본부장에게 물
어보기로 결의했다고 한다”며 “보도본부 일을 기획조정본부에게 물어본다면, 앞으로 MBC 일을 사무
실이 가까운 YTN에 물어보기로 결의할까 두렵다”고 꼬집었다.
입력 :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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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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