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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민방위훈련 거부자의 독재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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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만의 민방위훈련에 동참하는 시민들 자세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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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모리 네티즌, gwb@todayfocus.kr
등록일: 2010-12-16 오전 11:34:15
천안함이 북괴의 공격을 받아 46명의 장병과 함께 처참히 쓰러졌고,꽃게철을 맞아 1년 농사를 준비하던 연평도 어민은 난데없는 북한의 포사격에 피란민이 되어 찜질방에서 기숙하는 기가막힌 사태도 벌어졌다.
국민은 경악했고,전세계는 중동을 능가하는 화약고 한반도의 일촉즉발을 실시간 보도하며 예의주시했다. 반면,"확전은 안된다"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무능함에 분노한 국민은 "도대체 우리 정부는 어떤 상황까지 쳐해야 정신을 차리느냐?"며 지레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반격한 안일에 실망하고 분노했다.
이에 정부는 전시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관행까지 묵살하며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특단을 내렸고,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최신형 포를 해안에 배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일까..연평도 포격 이후 육지로 대거 탈출한 주민들이 다시 섬으로 귀가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행여나 북괴가 원하는 텅빈 섬으로 전락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대다수 국민은 가슴을 쓰러내리며"다행이다"를 연발했다.
반면, 정부는 이번 포격사태 당시 불거진 열악한 방공호 문제와 미숙한 대피를 해결하기 위해 35년만에 대대적인 민방위훈련을 예고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연평도 사태를 언급하며,이번 민방위 훈련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는 안내방송을 수차례 내보내는걸 들었다.
헌데, 35년만의 대규모 민방위훈련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자세는 실망 그 자체다. 경찰과 공무원이 거리의 행인을 막아서도 모른척하며 가던길을 가기 일수였고,민방위 훈련을 인식하지 못한 것인지 간을 배밖에 내놓은 자인지, 무시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더 가관인 것은 한 신문사의 인터뷰를 보니,"이런 민방위 훈련을 왜 하느냐?" 며 "불편하고 독재시대로 회귀한 느낌이다"라는 의사를 피력한 것을 보았다. 또,한 외국인은 "아직도 한국은 냉전시대의 중심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는 인터뷰도 실었다.
어찌 보면 일면 맞는 말일 수 있다. 불편? 그래,차를 세우고 할 일도 많은데 건물 지하대피소로 이동하라는 라디오의 안내가 귀찮을 수 있다! 냉전시대라는 비아냥도 틀린말도 아니다! 허나,우리 함정을 침몰시킨 자들이 북한공산집단이고,우리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군인과 민간인을 희생시킨 자들도 김정일 정권과 그 수하들이다!
우리를 핵으로 겁박하다 못해 악날한 포까지 쏘는 주적이 이토록 눈알 을 부라리는데 낮시간에 20분을 투자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그토록 못마땅한가? 또 지난달 우리 국민을 포탄으로 비명횡사시키는 만행이 벌어졌는데 독재시대냐고 반문을 할 수 있는가?
허면,정부가 이번에 실시한 대피훈련이 100% 능사는 아니더라도,그 취지와 의미는 삼척동자 도 알법한데,왠 난데없이 불편 타령이고,독재 어쩌구인가? 이거 너무하는거다!도대체 내나라 내목숨 구하는 일보다 급한 일이 또 있단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하는 훈련도 아닌 35년만의 특별한 훈련이였다! 그러면,약간의 불편을 감내하는 것이 도리지,동참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항의하고,지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제정신인가?
이대론 안된다! 정부는 다음 민방위훈련 때 동참을 무시하는 자들에게 "국가의 통제를 거부하는 자는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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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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