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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겠다”vs“안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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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발로 老兵 재입대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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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2010.12.08 15:25:39
북한의 연평도발 만행 이후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층까지 재입대 문의가 이어져, 병무청 직원들이 이를 만류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 노병(老兵)은 “군번 없어도 좋다” “오죽 답답하면 입대를 조르겠느냐”며, 재입대를 조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강원지방병무청에는 해병대에 입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노년에 접어든 한 남성이 찾아와 직원들을 당혹케 했다.
해병 입대의지를 강하게 밝힌 이 남성은 현재 해병대 연평부대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아들을 둔 서영권(63·춘천시)씨.
월남전 참전 경험이 있는 서 씨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해병과 민간인들 생각에 잠을 못 이루다가 결국 직접 병무청에 찾아와 입대 상담을 받고, “군번이 없어도 좋으니 입대를 시켜달라”고 직원들을 졸라, 직원들이 서 씨의 마음을 가라앉히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서 씨는 “아까운 젊은이들이 희생당하는 모습을 보고, 차라리 내가 그곳에 가 북한군에 맞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병무청을 방문했다”며 “아직 젊은이들 못지 않은 체력을 가지고 있으니 큰 해가 안 될 것이고, 내가 가서 힘을 보태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전화도 수 차례 이어졌다.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앞길이 창창한 젊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보다 경험 많은 내가 전방을 지키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문의를 해 오기도 했고, 입대 시기에 접어든 아들을 뒀다는 한 남성은 “해병대 재입대 문의를 하게 됐다”는 전화를 걸어 오기도 했다.
강원병무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 진지하게 고심한 끝에 결정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입대 문의를 하는 중장년층은 대부분 자신이 입대 연령이 지난 것을 알고 있지만,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모두 30명이 해병대에 지원, 하루 평균 4.28명이 해병대 입대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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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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