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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카다피에 박사 학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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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세계의 통합과 아프리카 국가의 번영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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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2011.03.02 00:51:02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한국의 불교인권상을 수상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이는 가운데 명지대도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인권위원회는 2003년 11월 20일 카다피와 단병호 당시 민주노총위원장(전 국회의원)을 제9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해 동국대 상록원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상은 주한 리비아 대사가 대신했다.
시상식에는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등 불교계 인사들과 김창국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홍기삼 동국대학교 총장, 홍근수 자통협 상임대표,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선우중호 명지대 총장,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 조백제 명지대 연구부총장
이날 시상식에서는 카다피가 명지대로부터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는 약력을 소개했다.
실제로 카다피는 2002년 명지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선우중호 총장 등 일행은 15~22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 카다피의 손님용 텐트에서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명지대 측은 언론에 “카다피가 리비아의 근대화를 이끌고, 아랍 세계의 통합과 아프리카 국가의 번영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에서 밝힌 카다피의 약력은 “1989년에는 수단 대통령을 설득해 당시 수단이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보유했던 가장 오래된 감옥인 코퍼 교도소를 철거하는 등 인권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식의 찬양 일색이었다.
또 “세계 각처에서 노동해방을 지원하고, 남미,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반독재,반제국주의, 민족해방 운동을 지지해 미국과 많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며 카다피의 반미 경력을 미화했다.
카다피를 학자로 칭송하기도 했는데 “정치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사상가와 철학, 문학적 소양을 지닌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저서도 여러권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제3세계이론을 정치, 경제, 사회적 관점에서 다룬 <그린북>과 <시골..시골-대지..대지-어느 우주 비행사의 자살>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불교인권상’ 역대 수상자중에는 간첩도 포함
특히 불교인권위원회의 인권상 축사는 카다피를 진보적인 휴머니즘사상가로 높게 평가했다.
다음은 축사 내용중 일부다.
"혁명사상가이며 리비아 알파타 9월 혁명의 무암마르 카다피 지도자 역시 국가의 존엄과 자주 .평등을 위해 헌신하고 투쟁했으나 그분의 진면목은 인권신장과 노동자. 여성 등의 권리신장에 더 많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미 1977년에 ‘대중권력 선언’을 통해 권력이 극소수의 정치가나 파당이 아닌 대중이 직접 장악해야 한다는 직접민주주의 수립과 1988년 ‘대중시대 녹색 인권헌장’을 공표해서 국민대중들의 권리가 천부의 권리로써 탄압과 압제가 횡행하는 사회에서는 존재할 수 없고 압제자로부터 대중적 승리를 쟁취하고 자유를 말살하는 정권에의 대항은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처에서 노동해방을 지원하고 반 독재. 민족해방운동을 지원하므로 써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을 위해 싸우는 강고한 투쟁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아프리카 민족회의 지도자였으며 장기수였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게 제 1회 카다피 인권상을 수여하는 등의 국제적 인권옹호와 인종차별 정책 철폐에도 공헌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자선기구를 통해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세계 여러 지역의 어린이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노동자와 여성. 그리고 소외당하는 이들의 인권과 권익 신장을 위해 투쟁하는 카다피 지도자의 노력과 헌신을 지지하고 그분이 자유와 평등. 정의라는 대의를 지원하기 위해 수행해오신 선구자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또한 지도자의 고귀한 성품과 민주적이고 평등한, 보다 인간답게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사회건설을 주창하고 이를 실행하는 그분의 진보적인 휴머니즘사상에 신뢰와 존경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교인권상’ 역대 수상자들을 보면 ‘반미친북’으로 인식되는 인사들이 상당수다. 이적단체 범민련 관계자와 ‘간첩 깐수’로 잘 알려진 정수일 前 단국대 교수도 포함돼 있다.
[역대 수상자 명단]
1992년 제 1회 박정기(박종철 열사 부친)
1993년 제 2회 윤석양 이병(군 양심선언자)
1994년 제 3회 정해숙(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서준식(인권운동사랑방)
1995년 제 4회 단체(미군범죄근절을위한운동본부)
1996년 제 5회 김창한(전국지하철협회 의장)
1997년~1999년(3년)은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시상식 없었음
2000년 제 6회 라창순(범민련 고문), 이성호(부산연합의장)
2001년 제 7회 박정숙, 김선분(통일인사 공동수상)
2002년 제 8회 차수련(보건의료노조위원장)
2003년 제 9회 무암마르 알 카다피(리비아 혁명지도자), 단병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2004년 제 10회 정수일(전 단국대학교 교수, 무하마드 깐슈), 허원근(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2005년 제 11회 김지태(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원회 위원장)
2006년 제 12회 단체(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
2007년 제 13회 박석운(사회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2008년 제 14회 각현스님(연꽃마을 이사장)
뉴스파인더 김훈 기자 kh@newsfinder.co.kr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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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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