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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친 대학으로 가야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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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식 경쟁체제로 가야 카이스트가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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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건국대 교수
['카이스트 사태' 나는 이렇게 본다] '미친 대학'이 있어야 세계 수준 발전 가능
이병욱 건국대 기계공학부학부장
1993년 봄 나의 카이스트 신입생 시절을 떠올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았던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국사 책을 제외하고는 온통 영어 원서 교과서였고, 방대한 숙제와 시험이 매주 이어졌다. 교수님들과 박사과정 조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은 예습을 해야 알아들을 수 있는 어려운 영어 단어로 구성됐고, 일주일에 이틀 이상 밤을 새우지 않으면 숙제를 해낼 수가 없었다. 설계 팀워크 프로젝트를 할 때는 함께 아이디어를 짜낸 후, 며칠을 멤버들끼리 번갈아 새우잠을 자면서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그때 나의 꿈은 오직 하나,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었다. 당시 10% 정도의 카이스트 학생이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됐고, 20% 정도의 학생은 미리 살 길을 찾아 다른 학교로 떠났다.
그 무렵 카이스트 교수와 학생의 경쟁상대는 MIT와 칼텍(Caltech)이었고, 그들보다 잘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그것이 국민의 혈세(血稅)로 카이스트를 설립하고 운영했던 이유였고, 소속된 사람들의 의무였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지금 카이스트는 MIT와 카이스트의 학생 수준이 같으며 수년 내에 MIT를 능가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총장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어느 총장도 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을 현재의 카이스트 총장은 자신감 넘치게 하고 있다.
최근 카이스트 학부 학생들의 자살 사건으로 카이스트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행정 제도를 담당하는 교수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타당한 비판이다. 카이스트 교육제도는 학생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면서 점진적 교육을 하는 식과는 거리가 멀고, 국내의 다른 대학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냉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재의 카이스트 교육제도와 그것을 이끌어가는 서남표 총장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힘들겠지만 학부생들은 4년만 고생하면 해방된다. 카이스트에는 영원히 혹한의 겨울밖에 없지만, 학생들에게는 졸업이라는 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런 고생을 해서 얻은 지식과 창의성은 자신들의 두뇌로 간다. 둘째, 대한민국에 대학이 카이스트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학생친화적인 교육을 하는 명문대학도 많이 있다. 학생들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 셋째, 카이스트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기까지, 결국은 실력 있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고 믿고 묵묵히 피나는 경쟁을 견뎌온 졸업생들의 노력과 성취가 있었다. 이번 학부생 4명의 비극적 자살로 인해 40년 동안 4만명이 넘는 카이스트 졸업생이 이룬 성취와 그를 이룬 교육제도를 폄하해선 안 된다. 한국의 대학 중에 MIT를 능가해서 세계 1위를 하겠다는 '미친 주장'을 하는 대학은 카이스트밖에 없다.
우리 대학들은 각자 설립이념과 목적이 있다. 1970년대 카이스트 대학원의 설립목적은 '조국의 과학기술 발전'이었고, 1986년 카이스트 학사과정 설립이유는 MIT보다 좋은 대학, 세계 1위의 이공계 대학을 갖는 것이었다. 좁은 영토에 자원빈국(貧國)으로 과학기술밖에 의지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천재성과 창의성을 요구하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의 팀워크를 가르치는 '비정상적인 대학'이 하나라도 있어야 대한민국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한다. [이병욱 건국대 기계공학부학부장: http://systemclub.co.kr/ 이글은 지만원 박사의 시스템클럽에서 퍼온 것]
보상을 강조하는 서남표식 교육이 계속되어야, 카이스트가 경쟁 유지할 것(조영환)
어제까지 서남표식 개혁을 찬양하던 한국의 촐삭대는 언론이 심약한 학생들이 몇명 연쇄 자살을 하고 연구비 유용 의혹을 받는 교수까지 자살을 하자 일제히 서남표식 개혁을 비난하고 있다. 한국의 망치는 두개의 집단은 전교조(민교협)와 언론노조이다. 전교조(민교협)은 평등과 행복을 앞세워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지식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에 길들여진 한국의 언론계는 정보를 대한민국 파괴적으로 양산해서 확산시키는 망국의 선동질을 해댄다는 비판을 받는다. 좌익교육자와 좌익언론인들은 좌익법조인들과 좌익정치꾼들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망치는 4대 주범에 포함된다. 지식인들이 망국에 앞장서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언론은 망조가 들었다.
카이스트에서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연쇄자살이 올해에 4차례나 있었다고 온 언론들이 서남표 총장을 마녀사냥하고 있다. 자살이 일어나면 그 원인과 대책을 과학적이고 사실적으로 추적하지 않고, 그냥 인민재판에 사용될 희생양을 찾아서 혈안이 되는 한국의 언론은 경박하기 그지 없고 미신적이기 그지 않고 파괴적이기 그지 없다. 특히 이성과 양심이 반듯하지 못한 인터넷 매체들의 관리자들은 선정적인 편집으로 한국사회를 거짓과 깽판의 도가니로 만들어가고 있다. 언론이 사회의 안정과 국가의 발전을 해치는 주범이 되어서 망해가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한국의 언론인들은 지금 망국적이다. 김정일에 적대감이 없는 정치의식을 가진 좌익세력의 선동꾼으로 전락한 한국의 언론인들은 한국사회에서 최악의 망국노들이다.
비록 카이스트에 학업이 부담되어 자살하는 학생들이 불행하게도 발생되었지만, 그러나 서남표식 보상제도(resort system)은 계속되어야 한다. "징벌적 수업료 제도의 대폭 조정을 포함해 영어 강의를 전공과목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학부과정 학업부담을 20% 가량 낮추는 한편 평점 2.0 미만의 학생들에 대한 학사경고도 입학 후 두 학기 동안은 면제한다"는 내용의 학사운영 개선안이 12일 오후 학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발표되었는데, 5시간만에 서남표 총장이 'KAIST의 발전을 포기하려는 것이냐'며 화를 내어서 삭제되었다고 한다. 자살자들 때문에 학생들의 경쟁체제를 후퇴시키는 것은 패자의 논리에 승자가 굴복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북한사회는 게으른 평등주의자들의 거짓 행복 선전에 놀아나다가 망한 세계적 표본 사례이다. 알량한 동정심을 자랑하는 정치꾼, 언론인, 교육자 등 서남표 반대자들에게서 북한식 자멸의 기운을 느낀다.
물론 너무 지나친 징벌은 나쁜 것이지만, 성과에 따라 수업료가 차등적으로 부과되는 것은 어느 정도 지켜져야 한다. 공정한 보상은 학생들이 체험해야 할 중요한 교육이다. 그리고 영어로 수업하는 것의 폐해도 교수들의 영어가 너무 조잡해서 교양과목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한다. 전공에는 영어로 수업하는 게 좋은 훈련일 것이다. 자살자들 때문에 학업부담을 20% 줄이거나 혹은 학사경고제를 완화시킨다면, 일시적으로 학생들이 편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이고 전반적으로는 카이스트는 경쟁에서 후퇴할 것이다. 패자(loser)에 대한 동정만큼 승자(winner)에 대한 공정한 보상의 보장은 카이스트를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이 지향해야 할 학사운영일 것이다. 서남표를 비판하는 국회의원들을 무시해야 한다. 전교조나 언론노조가 선동하는 '능력에 따른 차등적 보상이 없는 평등'은 망하는 첩경이다.
천박하기 그지 없는 한국의 언론인들과 정치꾼들이 서남표 총장의 경쟁촉구 정책을 범죄의 원흉으로 몰아가지만, 카이스트가 지금 겪고 있는 경쟁은 사회에서 누구나 다 겪는 것이다. 공짜 등록금에 공짜 숙식까지 제공받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살자 몇명을 궁극적 변수로 계상해서 카이스트의 학사운영을 퇴보적으로 개악한다면, 그 업보는 장기적으로 카이스트가 받을 것이다. 서남표 총장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학교의 등급이 상향된 카이스트에서 평등과 행복 타령을 하는 좌파의 기운이 득세하면 서서히 몰락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좌익 교수들과 기자들의 선동질에 휘둘리는 모든 기관은 자멸하게 된다. 카이스트의 현명한 학생들과 교수들은 언론의 우매한 선동에 속지 말고 서남표의 시련을 카이스트의 시련으로 여겨 안고 가야 할 것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1/04/13 [12:55]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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