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유광호 한국전략연구소장, 이주영 전 건국대 부총장,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필재 조갑제닷컴 기자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와 자유민주연구학회(회장 유동열)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의 문제점과 대책’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주영 전 건국대 부총장,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필재 조갑제닷컴 기자 등이 지정토론에 나섰다.
양동안 교수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발제를 통해 “교과서 검정심의위원회에 참여한 건전한 사상을 가진 역사학자들이 근현대사에 관한 깊은 지식이 결여된 인사들인데다가 (좌편향 위원들에 비해) 숫적으로도 열세인 탓으로 좌편향적 교과서의 검인정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국정교과서로 되거나 검인정 교과서로 되거나 간에 좌편향성을 드러내는 한국사 교과서의 저술과 발행을 저지하려면, 한국사를 근대 이전과 근현대사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위원회를 구성하고, 근현대사 부분에는 근현대사에 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진 건전한 학자들이 다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성호 중앙대 교수도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 비판했다. 그는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6개중 5개가 (북한의 3대) ‘세습’을 ‘권력계승’라는 표현으로 희석시켰다”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한 교과서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주민들이 굶주림으로 아사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 핵 개발 그리고 김정일의 사치에 사용하다가 그렇게 되었다는 책임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영기 고려대 교수는 한국사 교과서를 한 마디로 ‘불량식품’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모르는 사이에 역사 교과서가 불량식품이 됐다”면서 “역사인식이 불량해지면 국가의 정체성이나 애국정신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 교육의 목적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우리 청소년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며 “잘못된 국가관으로 국가적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북한의) 천리마 운동은 산업화를 이루고 (우리의) 새마을 운동은 정치운동으로 대비해 놓은 것도 있다”면서 “불량교과서도 문제이고 전교조 선생들도 매우매우 불량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필재 조갑제닷컴 기자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이념성향 분석’이라는 지정토론을 통해 “올해 새로 발간된 6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다수의 좌파성향 교수 및 전교조 충신 교사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며 “법문사와 삼화출판사 발간의 역사 교과서에는 좌파적 민중사관 교과서인 한국 근-현대사 필진으로 참여했던 2명의 교사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가 열거한 고교한국사 집필진에는 전교조와 전교조의 연대 단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교과서도 있었다. 또 이라크 파병 반대성명에 참여했던 ‘역사문제연구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소속인사도 있다는 취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토론 이후에는 패널과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의 문제점과 대책’ 학술토론회 영상 ⓒ클릭TV뉴스 장재균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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