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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산사태가 군부대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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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뉴스에 ‘지뢰’ 이야기가 비정상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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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동남풍 네티즌 논설가
▲ 경사가 약하지만 바위층(편마암) 위에 얇은 토사층 때문에 이번 대폭우로 산사태가 난 우면산
지난 7월말 서울에 100년만에 쏟아진 대폭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나 책임을 놓고 한국의 언론들은 비과학적(미신적) 원인과 진단을 하면서 '군사시설에 대한 마녀사냥'을 기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폭우로 인한 책임을 서울시 행정에 돌리더니, 이제는 군부대에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을 돌리려고 한다. 중앙일보는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을 조사하는 민관 합동조사단은 1일 산사태의 일부 흔적을 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부근에서 확인했다고 1일 발표했다"며 마치 이번에 11곳 이상이 무너져내린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 군시설 때문인양 호도하는 선전을 했다. 우면산 군부대와 산사태가 상관이 없는데, 언론이 억지로 군시설을 엮어서 군대 때리기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합동조사단의 의문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우면산 산사태의 진원지 혹은 원인이 군부대 때문인양 오해할 수 있는 기사를 언론이 대대적으로 띄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우면산 사태 '군부대서 시작 VS "억지 주장"이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를 톱뉴스로 게재하면서, "합동조사단은 형촌마을을 덮친 산사태의 흔적도 군부대 외곽에 있는 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전원마을을 덮친 산사태의 흔적은 군부대에서 떨어진 주말농장 인근에서 찾아냈다"고 선전했다. 필자가 직접 본 우면산 산사태는 '평평한 바위판(편마암) 위에 얇게 덮힌 토사층이 폭우에 흘러내린 자연재해'로 규정하는 게 정직한 판단일 것이다.
비탈·지면·토목·산림 관련 전문가 8명과 서울시·서초구청 관계자 10명(각 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지난달 30일 오전 우면산 현장조사를 시작해 산사태 발생지역 7곳을 답사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31일 오후에는 헬기를 타고 산 정상 공군부대를 관찰하고 90분간 부대 내부도 답사했는데, 부대의 지형은 헬기장과 운동장과 숙소 등이 있을 정도로 평탄하다고 전한 중앙일보는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 정형식 단장(전 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군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보도했다. 얼핏 보면, 군시설이 산사태를 만드는 원인이었구나 하면서 군시설을 혐오시설로 느낄 수 있는 주장이다. 우면산 사태 직후에 벌어진 '지뢰 소동'에 이어 '군시설 때리기'가 아닌가?
정형식 단장은 "군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우면산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트힐 아파트 쪽으로 난 산사태 흔적을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확인했다"는 주장도 보도했다. 정 단장은 "군부대에 모인 물이 아래로 쏟아져 내리면서 래미안아트힐 아파트 쪽으로 산사태가 났을 수도 있고, 산 중간에서 용수가 나와 산이 무너져 내렸을 수도 있다.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필요할 경우 국방부 관계자를 현장조사 등에 참여시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공동 조사할 계획"이라며 마치 군부대가 이번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나 되는 듯이 주장했다. 산사태 전문가들이 편마암 덩어리인 우면산의 구조를 외면하고, 마치 군부대를 이전하라는 선동을 기도한다고 느껴지게 만들면서...
이렇게 대폭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를 놓고 마치 군부대가 원인인양 합동조사단장이 주장을 하자, 군은 이런 합동조사단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고 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산사태가 군 때문이라는 주장은 억지다. 붕괴한 군 시설도 없고 도로 경계에 쌓은 둑의 경사면으로 흙더미가 흘러간 흔적이 없다"며 "합동조사단의 발표는 군에서 나온 빗물이 산사태를 유발한 것이 아니라, 군부대 인근에서 산사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군 부대 바깥쪽에 무너진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항변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사실은 기록적인 대폭우와 우면산의 편마암 바위층 위에 덮힌 얇은 토사 표피층이 이번 산사태의 주원인일 것이다.
뭔가 잘못되면 군을 물고 늘어지는 한국의 국군 때리기가 이번 100년만의 대폭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에서도 재연된 듯하다.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이 "해당 군부대 부대장은 '산사태가 나던 날 군 경계 밑 150m 지점에서 물줄기가 솟구치면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우면산은 돌이 많은 산이다. 바위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한 빗물이 땅을 뚫고 나오면서 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을 했다고 중앙일보는 자세하게 전하면서, 마치 군시설이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오해할 기사를 내보냈다. 서울의 대폭우로 인해 우면산 북편이 11곳이나 흘러내린 자연재해에 대한 마녀사냥의 표적이 서울시 행정을 넘어 군부대 시설로 향하는 듯하다. 군대는 동네북이다.
비록 중앙일보가 "토목 전문가들도 산사태의 원인을 군부대로만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원인이 무엇이든 예방 활동을 제대로 안 한 서울시와 서초구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현장을 직접 둘러본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래미안아트힐 아파트 방면의 산사태는 산꼭대기 근처에 있는 공군부대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단정하긴 어렵다. 문제는 사방댐 설치 등 산사태 예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을 전하면서, 여전히 군부대가 마치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의혹을 풍기는 선전을 했다. 대폭우로 인한 자연재해까지 군부대로 돌리는 한국의 언론이 과연 제정신이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에 인재의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서울시의 전시행정이 가진 업보를 들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산과 하천을 관리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는 방치하고 전시적 분야에만 예산을 쏟은 것은 인재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바위층 위에 얇은 토사가 쌓인 우면산에 산사태 방지시설을 하는 것이나 한강에 쌓인 토사를 퍼내어 홍수를 방지하는 것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지만, 눈에 띄이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끈다. 이런 이미지를 위한 전시행정은 인재의 원인이 된다. 대폭우에 멀쩡한 군시설까지 이용해서 군대를 때리는 언론의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 [조영환 편집인: http://www.allinkorea.net/]
다음은 중앙일보가 공개한 우면산의 군사 시설물들(이런 것도 언론이 이렇게 공개하면 되나?)
폭우뉴스에 ‘지뢰’ 이야기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동남풍 네티즌 논설가)
요즈음은 비만 오면 사상 최고라고 한다. 눈이 와도 사상최고, 더위가 와도 사상최고, 추위가 와도 사상최고... 내가 기억하기론 1990년인가 91년에 강화도에 하루 600mm가 넘는 비가 온 적이 있었는데, 그런 통계는 어찌된 일인지 이번 폭우와 비교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이번 폭우뉴스에서 신기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사상최악의 폭우라는 호들갑이다. 1시간당 식으로 비교기준에 따라 최고일수도 있고 비교기준을 달리하면 아닐 수도 있을 텐데?
둘째, 강남 이외의 동네도 피해를 입었는데도, 유독 강남3구의 피해 위주로 보도한다. 불우이웃돕기 하자는 소리는 아닐 테고? 부자동네 당했으니 고소하다는 뜻인 것 같은데...
셋째, 이런 재해를 보도하는 여기자들의 패션이 첨단이다. 자신의 용모를 티 나게 보이기 위한 배경화면으로 폭우피해 장면을 비추는가?
넷째, 이럴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천재가 아닌 인재”라는 소리다. 그런 인재가 서울은 시장책임이라고 떠들면서 강원도는 도지사가 아닌 군수책임이라고 떠든다. 강원도지사가 민주당이라는 점에서 보도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다섯째, 왜 그리 우리 군의 ‘지뢰’유실 뉴스만 부각시키는가. 북한의 목함지뢰 문제는 왜 안 나오는가. 꼭 보면 우리국민에게 혐군의식을 부각시키려는 선동술로 보인다.
내가 생각하기엔 사실 폭우 때 가장 무서운 것은 감전사 같은데, 아직 발생하지 않아서인지 아무 방송도 지적하는 데가 없다. 그저 이미 발생한 것 중에서 반이명박 의도로 부각시킬만한 것 위주로 사후약방문을 벌일 뿐.
이래서 우리 방송은 언론기관이 아니라 그들의 반역적 목적에 맞는 소재를 부각시키는 선동기구인 것이다. <끝> [동남풍 네티즌 논설가: http://www.allinkorea.net/]
편마암 위에 토사와 숲이 덮히면, 폭우에 산의 표피가 흘러내리게 된다. 우면산의 구조적 한계!
기사입력: 2011/08/02 [07:25]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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