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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곽노현 스캔들] "郭, 朴(박명기 교수) 무시 소문 퍼져 빚쟁이들이 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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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스캔들 최초 제보자 인터뷰] 진실 털어놓게 돼 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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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진보 인사들, 수사 공개된후 '너무 나서는 것 아니냐' 전화
박명기 교수와 20년 인연… 내 선택에 후회는 없어
"선거 직후엔 안 그랬는데, 작년 7월부터 곽 교육감이 박 교수를 무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빚쟁이들이 박 교수를 계속 찾아와 협박했어요."
작년 6·2 지방선거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던 박명기(53) 교수의 캠프에서 일했던 A씨. 그는 곽노현 교육감이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가 사퇴한 박 교수를 돈으로 매수했다고 제보한 사람이다.
그는 작년 5월 진행된 양측의 후보단일화 협상 과정에도 간여했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알고 있었던 그의 제보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6일 오전 3시 40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차에 올라 귀가하고 있다. 곽 교육감은 6일 오후에도 재출석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그는 최근 강원도 원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진보진영 단일 후보와 선대본부장으로 같은 배를 탔던 곽 교육감과 박 교수가 갈라서게 된 이유는 곽 교육감이 박 교수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7월부터 8월까지 박 교수가 두 차례 찾아가기도 하고 전화도 걸었는데 곽 교육감이 응대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박 교수에게 들었다"며 "이런 얘기들이 퍼지면서 빚쟁이들이 박 교수 월급까지 차압하겠다고 협박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늦었지만 진실을 털어놓게 돼 후련하다"고 했다. 그는 박 교수와 20년쯤 전에 첫 인연을 맺었다. 그의 제보로 박 교수가 구속된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주변에선 한때 '곽 교육감에게 받은 2억원을 나눠갖는 문제로 불만을 품은 박 교수측 인사가 제보했다'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박 교수가 정확히 얼마를 받았는지는 지난달 28일 곽 교육감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교수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박 교수가 구치소로 면회 온 자기 동생에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진실을 끝까지 밝혀달라'고 했다더라"고도 말했다.
그는 박 교수의 후보 사퇴 대가에 대한 '조건'이 구체적으로 처음 논의됐던 작년 5월 18일 단일화 협상 내용을 상세히 들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 교수 측에서 선거비용 보전으로 7억원, 선거 유세차량 계약금(7억9200만원) 처리, 각서까지 요구하면서 (합의가) 불발됐지만, 당시 곽 교육감 쪽이 (유세차량 비용은 뺀) 7억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또 "단일화 타결 당일(5월 19일)에 '일주일 내에 1억5000만원, 8월 말까지 5억5000만원을 받기로 합의했다'는 합의 결과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검찰이 곽 교육감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평소 알고 지내던 진보 진영 교육계 인사들이 "너무 나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온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인사는 "괜찮겠느냐"고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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