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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런 난장판이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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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시절 민주화 세력에 대한 부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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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01일 (목) 10:35:21 황효식 newstalk@newstalk.kr
▲ ⓒ뉴스톡
도심지 한복판에서의 불법시위가 몇 달씩 아무렇지도 않게 지속되는 이유가 뭘까? 그들이 공권력을 우습게 봤기 때문인가?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근원적으로는 여론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도 불법시위자를 가혹하게 다루지 못한다. 불법시위자가 관할지역 경찰서장을 폭행해도 거기에 분개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이게 시위문화의 정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군사독재시절, 국민을 받들어 섬겨야 할 군인이 외려 절대권력자가 되어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외면하고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던 지난 20여년(60~80년대)동안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는 한이 맺혔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시절의 데모는 순수한 민주화운동이었기에 정의로웠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심전심으로 데모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마음속으로 격려했고, 그들을 검거하고 고문하고 구속하는 공권력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민주화가 정착된 지금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당시의 민주화 세력에 대한 부채의식이 남아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불법시위는 과거의 민주화운동과는 그 동기와 목적이 전혀 다르다. 국민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대통령을, 그것도 530만표 차로 대승을 거둔 대통령을 광우병이라는 날조된 유언비어로 국민을 속이며 청와대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취임한지 100일도 안 된 대통령을 말이다. 이 얼마나 비열하고 불온한 작당인가?
민주화세력의 군사독재에 대한 깊은 상처와 원한은 종북으로 변질되었고 급기야는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MB까지도 군사독재의 연장선으로 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저들은 마치 자신들이 독점한 것처럼 민주, 정의, 개혁을 외치지만 그것은 이미 흘러간 옛 노래일 뿐이다. 김대중, 노무현은 민주세력이고 MB는 反민주세력인가? 누가 MB를 독재자라고 주장하나? 종북세력 외에 MB를 독재자로 여기는 국민은 없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극악한 3대세습 수령독재를 옹호하면서 MB에게 독재자의 누명을 씌우는 자들은 노예근성이 뼛속까지 물든 자들이다. 그들은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섬뜩한 구호로 국민들의 과거 민주화세력에 대한 부채의식을 강하게 자극했지만 그건 민주도, 정의도, 개뿔도 아니다. 그건 그저 저렴한 노예들의 삐뚤어진 가학근성일 뿐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저들에게 관용을 보이는 것은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복지예산이 30조원이 증액되었음에도 일반서민들의 실생활 체감온도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증액된 예산이 막상 혜택을 받아야 할 대상자들에게 투명하게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대통령이 아무리 독려를 해도 일선공무원들의 정신상태가 썩어있다면 요원한 일이다.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미소금융을 얘기하지만 막상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대출신청을 하면 뭔 놈의 조건이 그리도 많고 까다로운지...
그러니 독이 오를 대로 오른 사람들이 MB를 저주하고 한나라당을 증오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反정부시위가 합법이든 불법이든 상관치 않고 동류의식을 느끼게 마련이다. 작금의 한미FTA 비준철회 불법시위도 마찬가지다. 시위대가 관할지역 경찰서장을 폭행해도 거기에 시원한 배설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면 불법난동을 봉쇄할 마땅한 묘책이 없다. 혹자는 공권력의 무력함을 탄식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독재가 낳은 뿌리 깊은 원죄의식과 김대중, 노무현의 반미친북이 낳은 왜곡된 역사의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미국에 대한 적개심도 마찬가지다. 남한이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인가? 미국은 노무현 때 이미 한국이 미군철수를 원하면 언제든지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우리가 원해서 남한에 주둔하는 것이지 결코 점령군이 아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삼지 않았다. 외려 그들의 장점을 살려 그들이 경제대국으로 일어서는데 기여했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오늘날 경제대국이 된 것은 주한미군을 방패삼아 경제에 올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윤금이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주한미군이 저지른 만행들이 적지 않지만 그것은 개체적 오류였지 우리가 미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당한 국가적인 치욕이 아니다.
그걸 교묘히 병치시켜서 반미를 부르짖는 것이야말로 교활함의 극치다. 오늘날 우리 청년들이 주적으로 여기는 나라는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다. 그런 반미의식은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독재에 대한 원한에서 싹이 트고, 김대중, 노무현의 반미친북에서 꽃을 피웠다. 불법시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MB OUT’ ‘주한미군 철수’ 따위의 피켓은 무슨 등식처럼 우리 국민들의 의식의 허를 찌르며 올바른 판단에 혼동을 주는 종북세력의 전매특허다.
그렇다면 이런 난장판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불법시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잘못된 부채의식이 완전히 바뀌려면 6.25 전쟁과 흡사한 충격요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박정희의 공로가 국민들에게 재평가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였다. 좌파정권하에서 박정희의 진가가 드러난 것이다.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민노당이 정권을 잡는 게 우리 국민들의 혼미한 의식을 일깨우는 첩경인지도 모른다.
황효식/ 목사, 칼럼리스트
입력시간 : 2011년 12월 01일 (목) 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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