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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태워버린 ‘中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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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진입 놓고 몸싸움…오성기 태우며 감정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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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 (hemo@hanmail.net) 2011.12.13 21:32:52
국민들의 분노는 뜨겁게 끓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7시경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5km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66t급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해양경찰 특공대 소속 故 이청호 경장이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고려한 듯 자국민의 사망에도 공포탄조차 쏘지 못 했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더욱이 고인은 17년간의 해경생활에서 유공표창을 6차례나 받은 바 있는 용맹한 특공대원이었다.
13일 효자동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앞은 시민단체들의 항의집회가 이어졌다. 아울러 순직한 이 경장의 사진을 중국대사관 담벼락에 붙이고 헌화하면서 고인의 넋을 달래기도 했다.
‘행동하는 어르신들’로 알려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이날 대사관 정문 앞에서 “이 명백한 도발에 좌파 정치인들이 왜 애써 외면하고 있는 냐”고 따져 묻고는 “종북좌파들이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어 북한의 혈맹인 중국을 두둔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분개했다.
나아가 “불법조업 묵인하고 살해범 옹호하는 후진타오 즉각 사과하라”며, 해경을 찔러 숨지게 한 중국 어부를 ‘해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어획 실적을 위해 우리를 침범해 약탈해 갔고, 이를 막는 해경의 목숨까지 빼앗아 갔으니 해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중국 오성기를 꺼내놓고 불을 붙였다. 분개한 단체들이 가슴으로 중국을 태우는 듯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가 해경에게 중국 해적선에 대한 발포 권한을 줘야한다”며 “경고를 해도 불응하면 지체없이 총알을, 필요하면 미사일도 퍼부어야 한다”고 외쳤다.
‘중국을 태우던’ 이들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그러자 몇몇은 정문을 향해 돌진했다. “대사관에 들어가 항의하겠다”며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경찰들과 엉켜 격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막지마라!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
누군가 외쳤다. 그러나 경찰들의 완강한 저지 속에 이들의 대사관 진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한 켠에 타다만 오성기만 덩그라니 남아 있었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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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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