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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단-교도간 소통부재 “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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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무차대회(無遮大會)”란 칼럼에서 원불교 개혁문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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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기자
칼럼니스트 김덕권씨(덕산. 원불교문인협회장)는 지난 21일 쓴 “무차대회(無遮大會)”란 칼럼에서 원불교의 개혁문제를 다뤘다.
그는 “우리 원불교에서는 년 초 신년하례식에서 불상사가 터졌습니다. 하례식 도중 한 교도가 단상으로 올라와 종법사(宗法師)님께 선물을 올린다며 숨겨온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했던 것입니다. 천만다행하게도 주위의 재빠른 제지로 미수에 그치고 말았지만 정말 가슴 철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종법사님께서도 의연하게 법문을 마치셨습니다”고전제하고 “그럼 이 불행한 사태가 어찌 왔을까요? 전하는 바에 의하면 교단과의 소통에 불만을 품은 끝에 저지른 소행이라 합니다. 소통부재(疏通不在)! 언제부터인지 교단과 교도사이에 교무(敎務)와 교도 사이에 소통이 안 된다는 소리가 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노대종교인 불교에서 조차 소통과 참여를 화두로 내 세우고 있는데 소통부재라니요? 이 가슴 답답한 현실을 어찌하면 좋을 런지요!”라고, 교단 내부문제를 제기했다.
▲원불교 장응철 종법사. ©브레이크뉴스
덕산은 “저는 오래전부터 교단의 개혁을 부르짖어 왔습니다. 물론 제 법력이나 무게가 모자라서이겠지만 아직 묵묵부답입니다. 그 증세가 여간 중증(重症)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도무지 교단에서는 교단의 개혁을 부르짖는 수많은 교도들의 함성에 아예 귀를 막아 버린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 안타까움의 발로가 이번 신년하례식장에서의 불상사가 아닐 런지요?”라고 묻고 “불교를 개혁했다는 원불교가 어쩐지 더욱 노쇠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슴이 다 아립니다. 왜냐하면 저의 짧은 안목으로 주장했던 일들이 불교에서 이미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에서 만약 뒤쳐진다면 오히려 원불교가 개혁을 당할 처지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고 호소했다.
▲ 김덕권 회장 ©브레이크뉴스
이어 그는 원불교의 쇄신을 거듭 언급하면서 “저는 벌써 원불교 자성과 쇄신을 위한 무차대회를 열자고 여러 번 제청을 한 바 있습니다. 무차대회는 승속과 노소 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법문을 듣고 잔치를 열어 물건을 베푸는 일종의 법회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간 있었던 출가자대회마저 없어졌습니다. 겨우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중앙교의회조차 활기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제 우리도 무차대회를 열어 무엇을 개혁하고 무엇을 돌아봐야 할 것인지 토론을 해야 합니다”고 제안했다.
덕산은 무차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원불교도 자정과 쇄신, 개혁의 깃발을 들 때가 왔습니다. 아니 늦어도 많이 늦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열어야 합니다. 재가출가, 교단 상층부 모두를 망라한 무차대회를 통해 늦었지만 지혜를 모으고 총화(總和)를 다져야 합니다. 그래야 교단 구성원들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신년하례식장의 불상사 같은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원불교의 무차대회인『원불교 교도대회(敎徒大會)』를 한시바삐 개최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促求)합니다”고 덧붙였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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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22 [18:3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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