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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린 신부, 연평도 도발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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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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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신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예정
데스크승인 2012년 03월 15일 (목) 13:25:19 박성환 기자 saja@newstalk.kr
(뉴스톡 박성환 기자)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유인물에 이의를 제기한 중학생 신자를 때린 혐의로 고소당한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조모 신부(47)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도 부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모 신부를 고소한 김모 군(14) 가족은 14일 “김 군 등 3남매가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유인물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3일 조 신부를 만나 ‘해군기지는 북한 공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조 신부는 ‘해군기지는 미국 것이고 북한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연평도(포격 도발)도 북한이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김 군 남매가 “연평도 사건은 북한이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자 조 신부는 “그런 사실을 어디서 배웠느냐, 불쌍하다”며 김 군의 왼쪽 어깨와 팔을 10여 차례 손바닥으로 때렸다는 것이 가족 측 주장이다.
▲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가 배포한 책자 중ⓒ트위터 화면 갈무리
이 사건은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승인을 얻어 지난 2월 말 수원교구 내 전체본당에 배포한 <평화의 섬 제주를 평화롭게>라는 만화 책자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책자는 제주 강정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후 김 군과 그 가족은 1인 시위까지 벌였으나 조 신부의 공식적인 해명을 듣지 못해, 9일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성당 측은 “ 조 신부가 김 군의 어깨와 팔을 다독였을 뿐인데 B군 측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B군 측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13일 김 군과 함께 있었던 누나 등 고소인 측 조사를 시작했고 곧 조 신부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천주교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가자 한 트위터리안(@JBJ****)은 “이걸로 모든 다른 신부님들이나 천주교를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며 사건의 확대를 경계했다.
입력시간 : 2012년 03월 15일 (목) 11: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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