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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남편 심재환의 조국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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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를 가짜 물건 취급하는 광신도 같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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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를 가짜 물건 취급하는 광신도 같은 믿음
이들이 말하는 우리, 공동체는 무엇인가?
2012년 04월 04일 (수) 09:31:45 황효식 newstalk@newstalk.kr
“김현희는 완전히 가짜다. 그렇게 딱 정리를 합니다.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북한공작원,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우리는 단정을 짓습니다”
심재환이 2003년 11월18일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7년, 조사위원들 거의가 친북좌파적 인사들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 발전위원회’는 3년간의 조사 끝에 “김현희는 북한공작원이 맞고 사건조작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제 놈들이 3년간 조사해서 내린 결론이 그렇다면 이 문제는 일단락된 것이다. 그것도 못 믿겠다면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한 거다.
그러나 심재환은 며칠 전 CBS 라디오에 나와 “저는 당시에 가졌던 (김현희가 가짜라는) 판단, 지금도 전혀 바꾸고 있지 않다. 그런 판단을 바꿀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2012년 마야 달력설에 의해 지구가 멸망한다고 확신하는 광신자도 울고 갈 정도의 반석 같은 믿음이다. 그런 믿음이 어디서 생겼을까? 보편타당한 객관적 진실보다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이 옳다고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곰곰이 생각한 끝에 자신이 재림한 예수가 틀림없다고 확신한 사람이 무인도에서 혼자 산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그가 사람들에게 포교를 하고 집단을 형성하면 오대양 집단자살과 같은 사회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김현희가 KAL기를 폭파한 북한공작원이란 것, ‘아웅산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란 건 상식에 속하는 문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환장할 노릇이다.
심재환이 무인도에서 혼자 살거나, 혹은 저자거리에서 술에 취해 떠들어대는 노숙자라면 별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그는 변호사이며 그의 아내 이정희는 통합진보당 대표로서 우리사회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들이다. 현재 통진당의 지지율이 12%라고 하는데, 12%면 600만명의 국민이 통진당을 지지한다는 얘기다. 객관적인 역사적 진실이 광신자의 맹신에 의해 왜곡되고 날조된다면 그런 사회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심재환은 김현희를 향해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이라고 무슨 물건취급을 한다. 김현희에 대한 적대감이 그의 발언에서 물씬 풍긴다. 대다수의 정상인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보편타당한 객관적 진실을 끝내 외면한 채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광신자의 악에 바친 모습을 보는 듯하여 왠지 섬뜩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똑똑하고 근면한 독일국민들이 히틀러라는 광신자에 의해 어떻게 망가졌는지 잘 안다.
심재환에게 가짜 물건취급을 당한 김현희는 이렇게 울분을 토했다.
“(심재환 씨가)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지 참 의문입니다. 그런 사람을 놓아두는 公安당국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MBC에 나왔을 때 국정원은 저를 압박하고 있었고 좌익단체에선 조작설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심재환씨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폭파사건의 진실을 증언하는 사람으로서 살아남았습니다. 심재환씨는 정말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 사람이 참 무례하군요”
북한수뇌부가 꾸민 음모의 소모품으로 악용되어 인생을 망친 한 가련한 여인의 삶을 변호해 주지는 못할망정 가뜩이나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 김현희의 가슴에 그토록 모질게 대못을 박고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야 하나? 이것들이야말로 인간이 아니라 특정이념에 매몰되어 재생을 끝없이 반복하는 불량품 녹음기인 것이다. 그 이유는 ‘거짓말도 100번하면 진실이 된다’는 교리를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정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25가 북침이냐, 남침이냐?”는 질문에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서 답변하겠다”며 회피한 적이 있다. 아니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가 다 인정하는 북한의 6.25 남침을 좀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나? 달래 정신병자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저 혼자 의심하고 궁리한 뒤에 엉뚱한 소리를 할 때 정신병자가 되는 거다.
심재환은 김현희가 완전히 가짜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김현희가)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우리는 단정을 짓습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주장하는 가짜의 근거는 바로 ‘우리’다. 너희는 진짜라고 믿지만 우리는 가짜라고 믿는다는 거다. 이정희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그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너희는 비난을 하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거다.
이들이 말하는 우리는 누구인가? 그들이 살아야 할 공동체의 우리는 누구인가?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아닌 것 같다. 나는 그들의 조국은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태극기와 애국가를 거부하고 이 땅에 자신들의 믿음을 전파하면서 대한민국을 자신들이 원하는 나라로 바꾸기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는 열심있는 광신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광신자들에게 농락될 만큼 어수룩하지 않다.
황효식/ 칼럼리스트
입력시간 : 2012년 04월 04일 (수) 0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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