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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전국 동시 장마… 제주, 오늘도 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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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효인 기자
입력 2019.06.27 03:33
[오늘의 세상]
장마 기간 32일, 작년보다 길듯
26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렸다. 제주도부터
중부지방까지 같은 날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12년 만이다. 전국적으로 장마가 동시에 시작된 해는
1973년 이래로 3번(1973년, 1983년, 2007년)밖에 없었다.
이날 제주도 윗세오름에는 오후 8시를 기준으로 308㎜의 비가 오는 등 제주 곳곳에 80㎜ 이상의 비가
내려 새벽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전남·경남에는 10~50㎜, 전북·경북에는 5~40㎜, 충청도는 5㎜
내외의 비가 왔다. 27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산지 300㎜ 이상), 전남·경남
50~150㎜, 전북·경북·강원 남부 30~80㎜, 충북·강원 북부·울릉도·독도 10~40㎜, 서울·경기·충남
5~20㎜다.
비는 27일 오전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차츰 그쳐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소강상태에 들 전망이다. 비는
29일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은 28일 이후 남하해 다음 주 초까지 남해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9일 내리는 비는 기압 변화에 의한 것"이라며 "30일에는 남부지방에 다소 비가 내리
고, 서울·충청·강원은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다음 주 중에는 비 예보가 없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평년과 비슷한 지속 일수(32일)와 강수량(348~366㎜)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7월 첫째 주에는 강수량이 평년(31.3~81.1㎜)과 비슷하거나 많을 전망이고, 이후 7월 말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7월 전반의 경우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고, 후
반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지난해보다 다소 길고, 평년과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년 장마 지속 일수는 32일이지만, 지난해에는 16일만 지속됐다.
기상청은 "올해는 장마전선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이 기상이 관찰되지 않아 평년 수준의 장
마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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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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