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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하지만 차단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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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 기자 이메일
sol2@chosun.com
입력 : 2014.08.04 12:45 | 수정 : 2014.08.04 13:54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치사율은 높지만 차단 가능하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아프리카 대륙 외에 감염된 사례가 없고 감염 환자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 직접 접촉으로만 감염돼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4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개최한 브리핑에서 “정부가 대책반을 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국내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에볼라 출혈혈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아직 예방백신이나 항바이스러스제가 없다. 치사율이 25%~90%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전파력은 약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대유행을 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볼라 출혈혈의 잠복기는 보통 2~21일로, 갑자기 발병해 열, 오한,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감염경로가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 직접 접촉에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며 “다만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 장갑, 마스크, 가운 등을 착용해 병원내 감염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하고 국내외 환자 발생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와 환자에 대해서도 추적조사와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국내 유입상황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하고 에볼라 출혈혈을 진단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 국내 환자 발생에 대비해서는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원을 지정, 전국 병원 540여 병상을 확보했다.
정부는 에볼라 출혈혈 발생국의 방문 자제을 자제하고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것을 당부했다. 또 국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의심환자를 감시하겠다고 전했다.
양 본부장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전부 파악하고 있다”며 “환자와의 접촉이 없다고 할지라도 최대 잠복기를 고려해 노출일로부터 21일동안 관할 주소지 보건소에서 매일매일 증상여부를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통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4일 현재 21명이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3개국을 다녀왔으며, 이중 13명은 잠복기 동안 아무 문제가 없어 조사를 완료했고, 현재 8명은 계속 지속적으로 매일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이들 3개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은 158명으로 조사됐다.
양 본부장은 “현재 구성된 질병관리본부 대책반장을 감염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켜 대응하겠다”며 “필요하면 에볼라 감염지역에 해당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우리의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반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또 “예방을 위해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한 뒤 발열,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귀가한 후에는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에 핫라인을 통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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