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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장례 지휘, 엄숙한 통제 속 치러져...아직 믿지 못하는 신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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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TV조선 기자
이태형 TV조선 기자
유선의 TV조선 기자
입력 : 2014.08.30 21:10 | 수정 : 2014.08.30 21:44
3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가 치러졌다. 교회 장으로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약 7000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장남 유대균씨가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에는 유 전 회장이 카메라를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놓였고, 장지는 금수원 내 순영목장으로 정해졌다.
장례는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가 총 지휘했다. 해외로 도피한 차남 혁기 씨와 차녀 상나 씨,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 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구속집행정지로 일시적으로 풀려난 유대균 씨 등 4명은 29일 가족회의를 열고 장례 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례식에서 구원파는 조문객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언론사가 헬기를 띄우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신도들은 여전히 유씨의 죽음을 믿지 못하거나, 검경의 과잉수사 탓에 유씨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앵커]
유병언 씨의 장례식은 교회 장으로 치러집니다. 장례가 끝나면 유 씨의 시신은 금수원 안에 마련된 목장부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장례식 절차를 김도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 씨의 빈소는 금수원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인 대강당에 차려졌습니다. 빈소 앞에는 유 씨가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원파 관계자
"(오늘은) 하루종일 조문이에요. 토요일은 조문. 일요일은 발인. 한 7천명은 넘을 거 같고 아직은 모르는 상황이고…방명록이나 식사 인원 봐야 알겠죠."
본격 장례 절차는 내일 진행됩니다. 오전 9시 대강당에서 추모예배를 갖는데, 유 씨의 약력이 소개되고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됩니다.
이후 오전 10시 발인 돼, 유 씨가 머물던 집무실과 작업실을 둘러본 뒤 장지로 향할 예정입니다.
유 씨가 안치될 장지는 금수원 내 목장식 농장인 순영목장으로 결정됐습니다. 순영목장은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목장으로, 유 씨가 생전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의 묘지는 생전 유언에 따라 봉분 없이 비석만 세워질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도훈입니다.
[앵커]
장례식에 참석한 구원파 신도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유병언씨 죽음에 대해 아직 믿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씨가 검찰의 수사로 죽었다는 여론도 구원파 신도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장례식 복장을 입은 구원파 신도들이 조문객들의 얼굴과 초청 명단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유병언씨 장례식은 취재진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구원파 측은 일부 언론사에서 띄운 헬기 등 항공 촬영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외부 공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금수원을 찾은 조문객 상당수가 여전히 유씨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이 유씨의 시신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문객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장례식 조문객
"치아 감식 상태가 1차도 다르고 2차도 다르고 그런 것들 보면서 아 이거는 아닐 수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가 봐요."
또 조문객들 사이에선 유씨 죽음에 대한 책임을 검찰의 과잉수사로 몰아가는 억지 논리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원파 관계자
"신도들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안 그래도 분노라는 걸 어디에 풀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는데…."
일시 석방된 유씨 일가족을 보호 감독 중인 검경 인력들에 대해서도 민간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앵커]
장례식은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총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시 석방된 장남 대균 씨는 상주로 조문객을 맞고 있는데 해외로 도피한 자녀들은 아직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씨 장례식에는 국내에 있는 일가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상주는 어제 일시 석방된 장남 대균 씨가 맡았습니다.
구원파 관계자
"상주는 유대균 씨가 나오겠죠. 오늘은 하루종일 조문이예요."
하지만 장례식이 교회 장으로 진행돼 대균 씨의 역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균 씨를 대신해 장례를 총 지휘하고 있는 건, 유 씨의 매제이자 전 체코대사인 오갑렬 씨입니다.
오 씨는 그동안 구속되거나 도피한 다른 가족을 대신해 유 씨 시신을 인계하는 등, 장례 과정 전반을 주도해 왔습니다. 유 씨와의 관계나 사회적 지위상 자연스럽게 장례 총괄자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청 / 전 세모유람선 선장
"가끔 (오갑렬씨가) 나타나면 유병언이 오 대사다, 이랬으니까. 뭔가 가족이고 무게감이 있었죠."
하지만 해외로 도피한 차남 혁기 씨와 차녀 상나 씨,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 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을 위해 금수원에 모인 유 씨 일가와 매제 오씨 등은 어젯밤 가족 회의를 열고 장례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뿔뿔이 도피했던 유씨 일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장례 이후 대응 방안 등이 깊숙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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