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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컵밥거리 이전 7개월..깨끗해졌지만 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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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위생 좋아져 만족” VS “학원과 멀어져 매출 타격..구청측 홍보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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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위생 좋아져 만족” VS “학원과 멀어져 매출 타격..구청측 홍보도 부족”
최현지 기자 ㅣ 기사입력 2016/06/13 [11:36]
▲ 새로운 특화거리로 이전해 새단장을 마치고 7개월이 지난 컵밥거리 모습 © 최현지 기자
브레이크뉴스 최현지 기자=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노량진 고시생들의 한 끼를 책임졌던 컵밥거리가 이전 된지 7개월이 흘렀다.
기존 거리에서 약 5분여 떨어진 곳에 마련된 ‘새로운’ 컵밥거리는 기존 거리보다 넓고 깨끗해졌다.
28개의 노점들은 1구간부터 4구간까지 나눠져 있었으며 구청이 제시한 통일된 규격에 맞춰 조성됐다. 상인들도 새로운 거리에서 손님들은 맞이하는데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 장소는 옮겨졌지만 메뉴는 과거와 동일하다. 저렴하며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최현지 기자
컵밥거리 이전 이후 상인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 역시 '위생'이었다. 한 노점상 주인은 “이전하기 전보다는 훨씬 위생도 좋고 거리가 깔끔해져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출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점주는 “매출로 따지면 옮기기 이전 보다는 좋지 않다”면서 “이미 컵밥거리로 유명해진 장소에서 새로운 거리는 불과 5분거리지만, 노량진 고시생들의 점심시간이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인데, 왕복 10분의 이동시간은 그들에겐 꽤 긴 시간이다”라고 토로했다.
학원가와의 거리가 멀어지며 주요 고객인 노량진 고시생들의 발길이 많이 끊겼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컵밥 거리가 현재 거리보다 유동 인구가 훨씬 많은 지역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신 거리의 매출 타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 노량집 컵밥 특화거리 지역장 양씨 “위생은 좋아졌지만, 매출은 뚝 떨어져 아쉽다” © 최현지 기자
컵밥거리 노점주들이 꼽는 또 하나의 문제는 '동작구청의 약속 미이행'이었다.
컵밥거리 지역장을 맡고 있는 양 모 씨는 “수도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손님들이 느끼기에도 훨씬 위생상으로는 보기 좋아 상인들 대부분이 만족하는 편이다”면서도 “하지만 동작구청에서 새롭게 오픈 전까지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던 랜드마크와 같은 조형물 등이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아 어디서부터가 새로운 컵밥거리인지 방문객들이 헷갈려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개월 가량 장사를 해본 결과, 방학이나 주말때는 외부 방문객들이나 찾는 손님들이 많아 그럭저럭 유지하지만,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어려운 기간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새로운 컵밥거리에는 별 다른 알림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외부 방문객 등이 찾아오기 쉽지 않았다.
상인들의 불만과 관련, 동작구청측은 '예산이 부족해 당장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작구청 한 관계자는 "아직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조형물 조성 등의 약속을 미이행 했다"며 "주민, 인근 상인, 노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작구는 지난해 10월 ‘거리가게(노점)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하며, 컵밥거리 노점을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이전시켰다. 구청측은 좁은 보도에 노점이 밀집해 시민 통행 불편을 초래하자, 컵밥거리 이전을 결정했다. 인근 상인들과의 마찰도 이전의 한 이유였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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