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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오늘은 다리 뻗고 자”… 울먹이는 안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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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
입력 2021.08.04 09:08
도쿄올림픽 경기 내내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던 안산(20·광주여대)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자 눈
물을 흘렸다.
지난달 30일 안산은 혼성전, 단체전에 이어 양궁 개인전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이뤄냈다. 안산은 시상
식 후 곧바로 정 회장을 만났다. 그는 정 회장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 뒤 눈물을 흘렸다. 정 회장은 안산
의 한쪽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은 다수의 방송과 매체를 통해 공개됐지만, 정 회장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3일 궁금증이 해결됐다. KBS1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안산에게 “다리 뻗고 자, 오늘은. 다
리 뻗고 자. 너무 고생 많았어”라고 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은 이번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았다.
정 회장은 개인전을 앞두고 안산이 ‘남성혐오자’라는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당하
자, 안산의 심리 상태가 걱정됐다.
고민하던 정 회장은 개인전이 열린 30일 오전 6시 30분쯤 지도자 출신의 행정가인 장영술 부회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산에게 연락을 해도 좋을지, 혹여 부담을 더 주지는 않을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
졌다.
장 부회장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자 정 회장은 안산에게 전화해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르라”고 격
려했다.
안산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이날 아침 정 회장과의 통화 때문이었다. 안산은 “아침에 회장님께서 전화
해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해서 조금 울었다. 회장님의 격려 말씀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
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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