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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날치기 의결'한 한수원 이사회 '비밀 호텔 이사회'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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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기자
입력 : 2017.07.18 14:01 | 수정 : 2017.07.18 14:52
14일 이사회 회의록 보니…
이사진들 "오늘 비밀회의 여는 게 맞나" 갑론을박
"영구중단 막는다는 전제 하에 일시중단 찬성" 의견 많아
"공사 영구중단 아닌 일시중지라는 점 명확히 해야" 요구도
한국수력원자력 이사진들이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하면서 “원전 공사 영구 중단은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은 단지 3개월의 ‘일시중단’일 뿐, 영구중단은 막아야 한다”면서 영구중단은 안 된다는 전제에서 사회적 합의가 무르익을 때까지 공사를 석달간 일시 중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의견은 한수원 간부들로 구성된 상임이사 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임이사 중에서도 폭넓게 개진됐다.
지난 14일 오전 9시 경북 경주 보문단지 스위트호텔. 이들은 전날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려다 노조와 지역 주민의 반발로 회의를 열지 못하자, 비밀리에 이곳 호텔에 모여 ‘기습 회의’를 열었다.
한수원 노조와 원자력 학계, 원전업계,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인근 주민 등은 “한수원 이사회가 정부의 거수기 노릇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도둑 이사회’라며 비판하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18일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2017년도 제7차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 들여다봤다.
지난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들이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한 뒤 흩어졌다. 이사회를 마친 경주의 한 호텔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연합뉴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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