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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원인은 세월호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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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밑바닥이 깨끗한 것으로 확인, ‘잠수함 충돌설’은 거짓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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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회원)
문제의 세월호 선체(船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8일쯤이면 목포신항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선체조사
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가 도크에 오르면 선체에 대한 조사검증이 자세하게 드러날 것이
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구구한 억측과 조작 유포된 유언비어도 실상이 밝혀 질 것이다.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은 세월호만이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만 세월호는 말이 없다. 단순한 해난(海難)사고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자들은 그동안 숱한 괴담과 억지
주장을 퍼뜨리며 특정인을 공격했고 탄핵의 호기(好機)로 악용하기도 했다. 세월호 선체가 드러나면서
배 밑바닥이 깨끗한 것으로 확인, 그들이 유포했던 잠수함과의 충돌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거짓말
임이 일단 밝혀졌다. 방향타(方向舵)가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어 운항미숙의 의심은 그대로 남아 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으로 무리한 선박 내부 구조변경과 과적(過積), 운항기술의 미숙 등을 주장
했다. 그리고 관계자 399명을 고소하여 154명을 구속시켰다. 구속자 가운데는 174명을 구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해경123정 정장 김경일 경정도 있다. 김 경정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 세월
호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논쟁은 비과학적, 비이성적, 비전문적 주술(呪術)수준이
었다. 그 중심에 정치인과 언론인이 무당행세를 했다.
이제 세월호 사고는 선체조사를 마치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촛불세력들은 선
체조사의 결과를 기다리지도 않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을 요구
하고 있다. 촛불을 든 자들은 선체가 인양되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진다고 주장해 놓곤 정작 선체가 인
양되자 또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
3년 동안 세상을 시끄럽게 한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은 참으로 한심한 작태의 연속이었다. 세월호사고
진상조사위원회는 발족부터 해난사고에 무지한 변호사가 위원장이 되어 시간과 예산타령만 하며 허송
세월했고 선체조사위원장 또한 선박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웃지 못할
촌극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사고진상조사위원회와 선체조사위원회는 물론, 사건을 수사한 검사와 영장
을 발부한 판사, 그 누구도 세월호가 가라앉은 해저(海低)에 한 번 들어가 보지 않고 탁상공론으로 일을
처리했다.
언론인 그 누구도 현장취재를 하지 않고 엉터리 기사로 독자들을 우롱했다. 언론인 가운데 유일하게 이
동욱(李東昱) 기자만이 두 번이나 잠수하여 세월호 침몰 현장을 취재하여 《연속변침》이란 취재보고
서를 출간했다. 세월호 사고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언론과 정상배들은 세월호 선체조사가 끝나면 이번
에는 또 무슨 트집을 잡으며 세월호를 우려먹을 궁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출처;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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