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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남기씨 덮친 '빨간 우의'는 민노총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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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기자
작년 11월 14일 '민중 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9월 25일 사망)씨의 몸 위로 넘어진 이른바 '빨간 우의(雨衣)' 남성은 민주노총 산하 조직 간부 A씨로 확인됐다.
18일 복수 사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호남 지역 조직 간부로 사건 당시 민중 총궐기 시위에 참가했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빨간 우의를 입은 A씨가 쓰러진 백씨에게 다가가다가 등에 물대포를 맞고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백씨의 몸 위로 쓰러지는 모습이 나온다.
사건 발생 5일 후인 작년 11월 19일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쓰러진 백씨에게 주먹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총장에게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작년 12월 11일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소환 조사했지만 집시법 위반과 교통 방해 혐의만 조사하고 정작 백씨의 얼굴 가격 의혹은 수사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7일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A씨 수사 사실을 10달 만에 뒤늦게 공개한 것은 경찰이 "백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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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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