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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월드컵] 한국, 멕시코 꺾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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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사 세 번째... U-20, 월드컵에 이어 여자 U-2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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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일, solbeeya@todayfocus.kr
등록일: 2010-07-26 오전 11:01:05
태극 낭자군의 세계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U-20 여자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완승을 거두고 세계최강 미국에 석패하면서 일찌감치 자력으로 8강에 진출, 신기원을 이룬 여자대표팀은 이날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도 3-1로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FIFA주최 세계 대회에서 여자축구가 4강행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며, 남녀를 통틀어서는 1983년 멕시코 청소년(U-20) 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쾌거였다.
한국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 하비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이현영의 2골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멕시코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멕시코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다소 밀리는 듯 했던 한국은 전반 14분 첫 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중앙에서 서너 차례 수비수들을 제치는 동안 멕시코 골키퍼가 우왕좌왕하는 낌새를 보이자 골대 왼쪽으로 중거리 슛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앞서 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운영하는가 싶더니,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정혜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환상적인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지소연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멕시코의 골 망을 갈랐다. 이것으로 지소연은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에서도 1골차 2위로 나섰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팀은 후반 한때 만회골을 노리는 멕시코의 매서운 반격에 흔들렸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대 공격을 무산시키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후반 들어 다소 밀리던 한국은 후반 22분 이날 최고 수훈 선수인 이현영의 추가골로 또 한발 더 앞서나갔다. 김나래의 롱패스가 바운드되는 순간 멕시코 수비 뒤로 빠져나간 이현영이 볼을 잡은 뒤 여유있게 골대 왼쪽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대 첫 4강을 노리는 멕시코의 추격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후반 38분 한국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는 사이 교체 투입된 고메스 준코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킨 한국이 3-1로 승리하며 첫 4강진출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밤 개최국 독일과 결승행을 다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수훈 선수는 2골을 기록한 이희영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지소연이었다. 하지만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19, 한양여대)이 중심이 되어 쓰고 있는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세계 축구계를 경탄케 하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15세 8개월) 및 득점 기록(15세 9개월)을 갖고 있는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경계를 허무는 활약상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메스'라는 별명으로 통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지소연의 진가는 이날 경기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5골을 기록했던 지소연은 이날 대회 6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해트트릭을 작성한 데 이어 한 대회 최다골 기록도 계속 경신하면서 득점왕 자리도 넘보고 있다. 득점 선두인 알렉산드라 포프(독일, 7골)를 한 골차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 선수가 득점왕 경쟁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팀과 함께 매 경기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지소연은 4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사상 첫 결승행에 도전한다. 독일전에서는 득점왕 자리를 놓고 포프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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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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