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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가 본 ‘귀태’는 대한민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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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부정과 저질 인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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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 (hemo@hanmail.net) 2013.07.12 15:20:17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귀태’란 단어가 올라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뭐라고 했길래 이렇게 뜨거워 졌을까.
“작년에 나온 책 중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이 하나 있는데, 그 책의 표현 중 하나가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鬼)귀에, 태아 (胎)태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 당시 만주국의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에 세운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다.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이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이었다.
다시말해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것이다. 책을 인용했다지만 그의 장녀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덧붙인 것은 무슨 의미인가.
태어나선 안 될 사람의 장녀라는 표현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까지 붕괴시키는 발언. 전직은 물론 현직 대통령까지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도발이다. 도가 넘은 인신공격이자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의도까지 엿보인다.
홍 대변인의 발언에는 “최근 행태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 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라는 표현도 나온다. 결국 자신의 주장이 어떤 것이었는지 스스로 확인 시켜준 셈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화가 난 새누리당은 모든 일정을 멈추고 홍 원내대변인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초강경모드에 돌입했다. 청와대도 발끈하고 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홍 원내대변인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의 도가 넘는 발언에 여권과 청와대가 분노를 감추지 않자, 홍익표 대변인도 “귀태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 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식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그 부분을 인용했다는 것은 그 말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겠는가. 해명 치곤 무척 궁색하게 느껴진다.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의 후손으로 현직 대통령을 지목한 제1야당의 대변인. 이는 전·현직 국가 원수에 대한 모욕이며 그냥 묵과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인 동시에 심각한 인신공격이다.
더 나아가면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심리가 깔린 것이 아니겠는가. 대선 결과에 깔끔히 승복하겠다는 과거 발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현 대통령을 도와야 할 이들이 이런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니 큰 일이다.
제1야당 대변인이 자국의 대통령을 그렇게 비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전체가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 막말은 결국 그들이 현 정권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을 어떻게 기만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민주당에게는 적인가? 타도해야 할 상대인가? 그들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 이제 국민들은 다 알았을 것이다.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최소한의 도의라는 게 있다. 계속해서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일삼고, 대선에 불복하는 행동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그것은 적군인 북한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민주당이 평소 표방하는 대로 국민들을 제일로 생각한다면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무시하는 처사는 하지 못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송두리째 흔드는 발언은 하지 못할 것이다.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발언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홍 의원의 정치적 동지라고 할 만한 이정희 의원과 임수경 의원과 생각을 같이 하는가!
김정은에 대한 호칭이 없다던 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떠오른다.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 적군의 수장에게는 호칭을 높여 붙여주자던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귀태’라는 표현과 그의 장녀라고 부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 이상 국회 품위를 떨어뜨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수려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두고 볼 수가 없다.
혼돈의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활동에 대해 투쟁하고 불복하고자 하는 그와 민주당의 의식일 지도 모른다.
민주당의 조치를 지켜보겠다. 이는 절대 무시되어선 안 되며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일이다. 홍익표 대변인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고, 민주당도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승근 편집장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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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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