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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인선 ‘검증 문턱 높아졌다’라고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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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노릇하는 성숙한 야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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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따르면, 후임 총리인선을 앞두고 막바지 ‘검증’ 진행 중이라고 한다. 검증 문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에 청와대는 물론이거니와 야권에서도 고심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는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의 낙마를 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됐던 이동흡 후보자,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던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그리고 ‘전관예우’의 벽을 넘지 못했던 안대희 총리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소위 ‘언론청문회’의 비수(匕首)에 처참하게도 떨어져 버렸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있겠는가? 국민들은 성인을 원하는 게 아니다. 지금 이같은 분위기라면 예수라 한들 원죄라는 발목에 잡혀 낙마할 지경이다. 인사검증을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야권의 발목잡기는 예견된 것이다. 새로운 국가정책뿐 아니라 이미 DJ정부때나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해왔던 한미FTA까지, 발목잡기에 대한 범위는 앞 뒤 가리지 않았다. 인사문제도 마찬가지다. 필자와 관점이 다른 한 언론계 선배의 전언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누구든 지명하면 낙마시키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야권은 인사청문회 때 휘두를 칼날을 점검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이 칼날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점검의 칼날이 되어야 한다. 무조건 낙마시킬 목적에 무기로만 전락한 청문회의 칼날이라면 인사청문회가 왜 필요하겠는가? 이쯤되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즉, 인사검증에 대한 ‘막바지 작업’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를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청문회에서 이른바 '갑질' 할 위치에 서 있는 야권 인사들과 좌파 언론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펼치는 게 아니겠느냐 라는 우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상한 프레임에 갇혀있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후보자에 대해 '낙마'시키면 야권의 승리라는 괴상한 프레임이다. 이같은 프레임에 갇혀버리면 결국 청문회에 시대의 인물이나 국가발전을 위한 인재가 세워질리는 만무하다. 적당히 또는 어지가니 쫓아오는 자가 될 공산이 크다. 결국 야권에서 이번 정권이 실패해 다음정권이라도 잡아 볼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것은 야권의 패착이다. 무조건 발목잡기를 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이 되겠는가? 삶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진력과 함께 야권의 견제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적폐'라는 단어가 나온 건 야권의 성과로 볼수 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적폐를 해소하겠다"라고 말했을 때 야권은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럼에도 야권인사들은 "대통령, 당신부터 적폐", "박근혜 퇴진이 적폐 수술의 답"이라는 비난만 퍼부었다. 국민의 의식 성숙도에 비해 야권의 성숙도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6.4선거 결과를 보면 야권의 암담함을 가늠케 한다. 새누리와 새민련만 살펴본다면 서울에서 45.4%(5석)와 45.4%(5석)로 똑같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새누리가 47.6%, 새민련이 43.8%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새누리 50.7%, 새민련 40.7%이다. 세월호 정국속에서도 야권은 간신히 무승부로 끝냈다. 이같은 결과는 여당이 잘한게 아니라 야당이 못했다는 엄중한 평가이다. 야당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핸디캡 얻고서도 국민적 지지를 크게 얻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시대에 뒤떨어진 몇몇의 야권 후보들은 7.30재보선을 준비하면서 세월호를 또 꺼내들겠다고 한다. 그런 준비는 더 큰 참패를 볼수 밖에 없다. 시대를 잘 못타고 난 작금의 국민들이 죄일까? 이제 국민들은 야권의 발목잡기에 대한 시선을 곱게 보지 않는다. 정부가 잘할 때는 박수쳐 주고 못할 때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형 노릇하는 성숙한 야권이 되길 바란다.
김승근 뉴스파인더 대표
2014년06월10일 00:53:1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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