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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의 ‘분풀이’는 좌충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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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나라당처럼 하겠다’며 저지른 오류?
김승근 (hemo@hanmail.net) 2013.09.24 14:23:05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자회담을 결렬로 규정하고 이른바 ‘노숙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여론은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흐르고 있지만 김 대표는 ‘당 추스르기’ ‘당 입지 높이기’ 등 민생보다는 당략적 강경노선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노숙투쟁’은 ‘김한길 리더십’ 강화차원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김 대표 입에서 강경한 발언들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좌충수 발언까지 나왔다. 얼마 전 김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 국정원 개혁안처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주장했던 ‘한나라당의 국정원 개혁안’은 과거 한나라당이 결국 자진철회 하면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당시 한나라당은 지금의 민주당처럼 장외투쟁이니 노숙투쟁이니 하는 등 외도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국회안에서 논의를 했다. 결국 김 대표는 당내 강경세력들에 의해 두 가지 핵심 좌충발언이 나온 셈.
세련되지 못한 ‘김한길 노숙투쟁’은 민심도 외면할 수밖에 없다. 추석연휴 때도 김 대표는 ‘노숙투쟁’을 지속적으로 펼쳤지만, 네티즌들은 오히려 ‘추석날 김한길 대표의 황제 밥상’에 초점을 맞춰졌다.
△노숙자로 보이는 한 시민의 추석밥상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추석밥상 비교사진 ⓒ일베
인터넷 온라인에서는 ‘초호화 노숙도 모자라 황제밥상이냐’며 김 대표의 명절밥상이 소개됐다. 비교되는 두 장의 사진. 김 대표는 노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조선시대의 황제밥상이 따로 없는 듯. 네티즌들은 그저 혀를 찰 뿐이다.
추석연휴가 끝나자 김 대표는 국회를 내팽기고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서 국회에서도 병행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곧 국정감사를 앞두고 비판여론이 더욱 강해질 것을 염두해 둔 계산식으로 보인다.
국정감사라는 것은 국정 전반에 관한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정부의 수행에 대해 국회기능을 최고치로 높이는 시기이다. 회기년도 중 야당의 눈부신 활동이 드러나는 시기이다. 이 기간동안에는 보좌진도 사실상 퇴근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그런데 24시간 장내외를 오가며 투쟁하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은 또 어떤 의미인가?
강경발언은 논리에 약하며 편향적 감정에만 호소한다. 때문에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야기가 되버리기 십상이다. 김한길 대표는 감정을 추스르고 지금이라도 이성적으로 또한 민심에 걸맞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김승근 편집장 hemo@hanmail.net
출처;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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