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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청년실업 할당제’… 대기업이 무슨 봉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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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알아서 하라는 역산(逆算)공약
김승근 기자2014.07.19 04:32:11
[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대학생 및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전남 동부권 관내에 있는 광양제철, GS칼텍스, 현대하이스코 등 대기업에서 이 지역 출신 청년채용을 일정비율로 할당하여 선발하는 ‘청년취업 할당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마한 지역에 ‘예산폭탄을 쏟아 붓겠다’고 공언하다니 이제는 대기업에 청년실업을 떠넘기려는 듯 한 공약을 제시하고 나섰다. 청와대 안에서 장비의 장팔사모(丈八蛇矛)를 휘두르더니 무기를 다스리는 스킬(skill)을 터득한 모양이다.
단언컨대 이 후보가 당선되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공약이다. 그가 제시한 방법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이 후보는 “전경련 산하 대기업 회장단 및 실무책임자급 사장단 면담을 통해 전남 동부권 산단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 할 것”이라며 “특히 작년 말 국회에서 외투법(외국인투자촉진법)이 통과된 만큼 광양만권의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 혹은 지역 방문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대자동차나 현대제철, 삼성에버랜드 등 대기업들이 5,500만평의 광양만권 산업단지에 활발하게 입주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일자리가 근본적으로 해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내세운 ‘대기업의 청년실업 할당제’를 살펴보면, 전경련을 비롯해서 국내 굵직한 대기업은 죄다 등장한다. 그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임 시, 정부예산을 초과한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대기업을 졸라 예산을 ‘땜빵’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좌파‧진보진영 인터넷 매체들은 정부, 대기업 베너광고가 너저분히 걸려 있었고, 애국‧보수진영 인터넷 매체들은 애국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담긴 ‘무료교환’ 베너들만 빼곡 차 있었다.
대기업을 통한 청년실업 대책은 과연 자유경제시장에 걸 맞는 것인가? 인터넷 언론사 중에는 대기업의 약점을 파고들어 광고를 수주하는 매체들이 있다. 이같은 경우 대개(大槪)는 좌파성향의 매체들이다. 애국 보수 언론사들은 기업의 발전 지향적 비판 또는 기업의 비젼제시 등의 방법으로 광고를 기대해 보곤한다. 언제부터인가 대기업 입장에서는 달콤한 백 마디의 말보다 쓰라린 한마디가 더 신경에 거슬리는 모양인가보다. 이번 정권에 들어와선 대체적으로 진보좌파 매체에 광고가 몰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이념적 판단을 놓고 볼 때 ‘청년실업 할당제’는 진보 좌파적 발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지역 청년들을 대기업에 필요한 일꾼으로 양성하는 거시적(巨視的) 공약이 아니라 마치 미시적(微視的)이면서도 ‘현찰’과 같은 공약으로 대기업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의 역산(逆算)공약인 셈이다.
각설하고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전남도 및 여수, 순천, 광양 지역 지자체장들이 전경련 소속 대기업 회장단에게 설명회를 갖도록 주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을 보듯 눈치 빠른 대기업들은 셈법에 들어갔을 것이다. ‘몇 명이나? 얼마나?’...‘이 정도까지는 양보 못해’ 등등. 이 후보라면 가능한 발상이고 나아가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갑원 후보, ‘안전하고 편안한 복지도시’등 5대 공약
이정현 후보에 ‘맞상대’ 새민련의 서갑원 후보는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순천만 국가정원 1호 지정, 대기업 유치 등 시급한 지역현안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을 요청 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아가 새민련은 서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당 정책브리핑을 열고, 서 후보가 발표한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 ‘교육도시 위상과 경쟁력 강화’, ‘청년과 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최고의 도·농교류도시’, ‘안전하고 편안한 복지도시’등 5대 공약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나선 통진당 이성수 후보는 이정희 대표와 합동유세를 펴면서 이정현 후보와 서갑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지난 17일 순천 아랫장에서 유세를 펼친 이 대표는 “이정현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독재 회귀, 언론통제의 당사자”라며 “순천 곡성에서 박근혜 정권을 살려보겠다고 나설 것이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 앞에 무릎 꿇고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야 할 사람이니 단 한 표도 주지 말자”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서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의원시절에 4대강 반대한다고는 했지만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며 “한미FTA는 지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서갑원 후보는 농민생존권을 벼랑으로 몰아넣은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가 이정현 후보를 향해 “언론통제의 당사자”라는 부분은 보수 인터넷 언론사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웃 거리게 하면서 일부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집어 말하자면, 보편적 의미의 ‘언론통제’ 아니라 보수 인터넷 언론통제가 더 가까운 의미의 해석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이외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동철 후보와 구희승 후보도 지역표심을 흔들며 유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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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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