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미홍 서울시장 출마 선언, 존재감 과시를 위한 코메디의 극치
|
|
정미홍 서울시장 출마선언은 잘한다 잘한다 하니 할아버지 상투 잡는 격.
2014년 01월 23일 (목)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전 KBS 아나운서)가 23일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출마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북한체제의 붕괴와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이 된다면 즉시 '통일 수도 서울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의 모든 정책과 개발 계획을 장기 비전에 맞춰 정비하고, 수도 서울의 안보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저의 삶은 이기적이었고 무책임했다. 나라의 위태로움을 통찰하고 온몸 던져 싸운 분들을 뒤늦게 만나면서 너무도 부끄럽고 마음이 아팠다"며 "잘못된 이 사회를 바로잡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바른가치를 심는 일에 나라도 나서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의 출마의 변을 보면 마치 자기만이 대한민국을 지켜왔고 지킬 수 있다는 이기심이외에는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정미홍 대표는 출마의 변에서 “나라의 위태로움을 통찰하고 온몸 던져 싸운 분들을 뒤늦게 만나면서 너무도 부끄럽고 마음이 아팠다”며 본인의 진득하지 못한 정치이력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종북단체장 퇴출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보수 강경 우파의 일원으로 자리메김 했다.
그러나 그의 지난 날 행적을 보면 왜 보수 강경 우파의 상징적 인물로 언론들로부터 추앙(?)받아야 하는 지 의심이 든다.
실체도 없는 30여개의 보수단체의 지지를 받았다 해서 그의 팔색조 같은 정치이력을 보면 결코 보수진영의 대표성을 나타낼 수 없다.
∎정미홍 대표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일을 하다 1995년 민선1기 서울시장선거에서 민주당 조순 후보 캠프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대변인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며 또 다른 부대변인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었다.
정미홍 대표는 조순 후보의 당선 후 서울시 홍보담당관과 서울시장 부속실장을 역임했다.
1995년 민선1기 서울시장 선거는 신한국당의 정원식, 민주당의 조순, 무소속의 박찬종이 출마하였는데, 당시 정미홍은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유신지지 전력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을 하며, 박찬종 저격수로 맹활약을 했다.
1995년 6월 23일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정미홍 부대변인은 박찬종 후보가 아직도 유신찬양사실에 대해 뉘우치지 못하고 오히려 조 후보를 흑색비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런 정미홍 대표는 지금 유신시대의 주역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인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유신시대를 만든 사람은 괜찮고 유신시대를 찬양하는 사람은 안 된다는 것은 가치의 일관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좋은 사례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조순 민주당 총재는 민주자유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의 초대 총재가 되었다. 그러나 정미홍 대표는 한나라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정미홍 대표는 2000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정대철 후보(현 민주통합당 정호준의원의 부친)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며, 상대후보인 한나라당의 박성범 후보를 공격하는데 앞장섰다.
결국 그는 검찰로부터 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에 정 대표는 “나를 거짓말장이로 몬 데 대해 박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하겠다”며 항거(?)했다.
∎2002년에는 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신당창당추진위의 홍보기획단장을 맡으며 정몽준 대선캠프에서 일을 하였다. 정미홍 씨는 정 의원의 TV 토론 준비와 이미지 관리를 맡았다.
정미홍 대표는 노무현으로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자 단일화 불복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정미홍 대표는 2007년 10월 14일 대선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국현 씨의 창조한국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보수우파 한나라당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음에도 정미홍 대표는 한나라당 저격수 역할을 했다.
∎정 대표는 전남 광양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신인 통합민주당 우윤근 후보를 지원하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2008년 4월 6일 데일리안 기사에 따르면, 우윤근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통합민주당의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건강한 견제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 지지층인 이곳 광양에서 우윤근 후보와 통합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활약상을 보도했다.
∎그러던 정미홍 대표는 2012년 총선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것과 다름없는 새누리당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했다. 결과는 공천 탈락이었다.
그러나 정미홍 대표는 새누리당 선거운동원으로 서울 종로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를 지원했다.
정미홍 대표의 1995년부터 새누리당 입당 전인 2011년까지의 정치행보를 보면 반한나라당,친김대중,반노무현,반이회창,반이명박,친박근혜로서 김경재,한화갑 등 과거 구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과 포지션이 일치된다.
김경재,한화갑 등 구 민주당 사람들은 김대중 정권,노무현 정권하에서도 일관되게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그 반대세력과 투쟁한 진정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해서 의아심을 가질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정미홍 대표는 그런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무엇 때문에 이당 저당 옮겨다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지난해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성추행 문제가 불거졌을 때 트위터에 “윤 전 대변인께서는 허위 사실 유포, 확산하는 언론과 종북 세력들 모두 법적 처벌 및 민사 배상 추진하시길 바란다. 사이비 언론인, 거짓말 유포하는 논객들 걸러낼 기회”라고 했다.
하루만에 “극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게 거의 확실하다. 이 사건으로 이 사회와 박근혜 정부가 받게 된 상처가 너무 커서 마음이 아프다”고 입장을 바꾸어 가볍고 진득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필자가 이렇게 정미홍 대표를 비판해도 그가 새누리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 최소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까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장이란 자리는 대통령 직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로 철저하게 새누리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은 ‘가치의 일관성, 진득한 품성,검증된 능력’ 등을 갖춘 보수우파 또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인정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벤트성 출마선언, 타 후보의 출마를 방해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출마 등은 진정한 보수우파가 아니다.
종북타령만 한다고 보수우파가 되는 것이 아니라 파리가 창궐하는 시궁창의 애벌레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실천적 삶을 사는 사람이 보수우파의 자격이 되는 것이다.
출처;푸른한국닷컴
|
|
|
|
|
|
|
|
|
|
인터넷타임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