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명의 희생장병들과 故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오래되지 않은, 오래된 기억 천안함!>이 1일 국회 소회의실에서 상영됐다.
국회 정보위 소속 이두아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하고 자유진영 인터넷연합언론인 <뉴스파인더>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46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1년이 지나도록 천안함 의혹제기와 유언비어를 쏟아내고 있는 세력들에게 진실을 깨우쳐주는 자리가 됐다.
이날 자리를 마련한 이두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 인권 관련 시민단체 일을 하다가 국회에 들어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좀 더 일찍 마련하지 못 한 것에 죄송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월26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바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참석하신 이날 추모식에는 ‘청와대 천안함 유족 초청 행사’에서 1억원을 성금으로 냈던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도 참석하셨는데,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통한의 눈물을 흘리시는 유족분들을 뵈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대한민국의 천안함이 폭침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그러나 매우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아직도 천안함 폭침 원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사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며 “천안함의 영웅들을 모독하는 그들의 이러한 선동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의원은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언론보도를 인용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76.9%였고, ‘북한 소행이 아닐 것’이란 응답은 16.4%였다”고 전했다.
특히 “20대 이하의 변화가 두드러졌다”며 “지난해 5월 조사 당시에는 ‘합조단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이 47.8%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이하 응답자 중 67.7%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답해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켰을 것이란 답변이 20% 가량 급증했다”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최일선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근무하다 적의 공격으로 전사한 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자 도리”라며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 없이 세상에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늘 관람하실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진실을 알리기 위한 작업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뉴스파인더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으시고 제작과정 전반을 총괄하신 윤홍선 감독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다큐멘터리를 기획 지휘한 <뉴스파인더> 신혜식 대표는 “(다큐 제작에)아주 적은 금액, 한사람 급여정도 되는 적은 금액이 들었지만, 정성으로 보면 천안함 용사를 기억하겠다는 마음만은 진심으로 가득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누구나 봐도 명명백백한 진실이 드러난 천안함과 46용사의 발자취에 대해 추모해야 하는데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며 “제목같이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먼 일처럼 잊혀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끝으로 신 대표는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분들을 모시고 시사회를 연 것에 감사하고 이두아 의원님께 더더욱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 “여론조사 결과 20~30% 사람이 북측의 만행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로서는 절대로 천안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6명의 무고한 용사들이 희생된 일이 정말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잊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한사람 월급밖에 안되는 돈으로 만든 윤 감독, 신 대표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국회에서 이 같은 자리를 만들고 소개해주신 이두아 의원님께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국회 지경위 소속 홍일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안보 경각심을 다시한번 가져야 한다”며 “아직도 정치인이든 국민이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젊은 세대 중 ‘P세대’라고 애국심에 대해 경각심과 다시 상기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다큐멘터리의) 제목을 너무 잘 붙였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국민사이에 다시 한번 경각심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맡은 윤홍선 감독은 “기획당시, 짧은 기간 안에 제작돼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망설였지만 뜻 깊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 제작에 나서게 됐다”며 제작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천안함 희생장병들과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수 많은 분들이 국민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큰 관심을 도움을 줬던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박사는 “제목을 보니 상당히 리얼하다”며 “오래되지 않았는데 정말 오래된 것 같은,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멋진 제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악한 괴뢰정권에 의해 우리 군인과 아들 형제가 폭침을 당했는데 대한민국 국회에서 규탄을 결의하는데 한 달이나 걸렸었다”며 “좋은 국회의원들도 많지만 나쁜 국회의원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진화론적으로 생각할 때 국가는 발전한다”며 “천안함은 국가 안보의 경각심을 불러줬다”고 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자는 대한민국의 적”이라며 “(그들은) 오히려 북한을 두둔하면서 ‘정부의 자자극’이라고 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1년이 지나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두둔하는 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촉박했던 상영 일정 속에서도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던 다양한 계층의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Copyrights ⓒ 2002 독립신문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인터넷타임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