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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왔음을 모르는 한나라당이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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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야권연합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은 소진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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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칼럼니스트
지금 한나라당은 위기상황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졌다고 해서 위기가 온 것이 아니라 위기가 왔음을 모르고 선거에 임해서 진 것이다. 서울뿐 만이 아니다. 전국의 지자체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곳이 없다. 지금까지 여세가 강했던 지역에서도 야권연합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이다. 한나라당이 야권연합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은 소진되어 가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한나라당의 책임론을 꺼내는 것보다는 각자의 책임분담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선거결과만 본다면 아직은 한나라당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상대진영이 범야권 단일화 전략을 들고 나왔으면 한나라당은 범여권 단일화를 추진해야 하는 것이 옳다. 범여권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보수세력이 편 가르기를 한다는 것은 필패수순으로 가는 길이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수순이 틀렸다. 일차적으로 한나라당의 단결이 우선이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대통령의 의중을 중심으로 하는 친이계와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친박계와 둘 다 못마땅하다고 느끼는 중도계, 이편저편 눈치를 보는 또 다른 중도계가 혼합이 되어 단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국민의 바램이 무엇인지를 느낀다면 한나라당은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박근혜가 서야한다는 것은 이제 당위성이 증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의 정당으로 탈바꿈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친이계들의 2선 후퇴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자중해야한다. 남은 임기동안에 대통령은 통치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당명을 바꾸어야 한다. 한나라당은 부패와 기득권의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 보수주의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서는 낡은 구시대의 보수의 옷을 벗어야 한다. 진보세력에 대항하는 새로운 프레임을 세우고 범 보수세력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범 보수 대연합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 것이다. 자유선진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고 친박 정당인 미래희망연대와 미래연합을 포용해야한다. 그리고 보수 시민단체까지도 껴안고 가야할 준비를 해야 한다.
20대와 30대의 보수세력을 키우고 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20~30대는 자유분방 하면서 삶의 고통을 동시에 지고 있는 불완전한 세대이다.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반영해야 한다. 젊은 층의 주장과 욕구는 진보정당에서 흡수하기 좋은 여건이지만 보수정당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가르치고 키워야할 자산으로 생각해야한다. 보수가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 정책들에 대해서도 재고가 있어야 한다. 보수세력이 복지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 한 젊은 층은 보수정당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이제 한나라당을 살리자는 주장이 제자백가식으로 마구 튀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나라당의 중심은 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을 개혁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범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건없이 합치고 당선 가능성이 있고 신망 있는 후보를 공천해서 범 보수 대 야권연대와 한판 승부를 해야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1차 리모델링은 이미 시행해 보았다. 그리고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보수연합의 거대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
보수 세력을 쳐내면서 단결하려고 하는 것보다 포용해서 단결하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뺄셈의 연합보다는 덧셈의 연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elvis59@naver.com
*필자/이병익: 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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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29 [11:33]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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