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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2005년은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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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작 투표한 사람은 여덟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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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3월 세종시법이 국회에서는 어떻게 통과됐을까. 그날의 모습을 전여옥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이 생생하게 전했다.
전 본부장은 그날 국회상황을 가리켜 "아수라장"이라고 표현했다. 전 본부장은 10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입니다>에 출연해 "그 당시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굉장한 반대를 했었다. 그 때 그 과정을 쭉 지켜봤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굉장한 반대를 했었다. 저희들이 의원총회를 하다가 본회의장에 갔지만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대변인이었던 전 본부장은 이어 "우리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는 울부짖는 의원들도 계셨고, 죽어도 안된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면서 "당시는 한나라당의 최대 위기 상황이었다. 그 당시는 16대에서의 추인하고는 통과에 협조한 것과는 다르고 또 당시에 행복도시법에 협조한 것에 대해 10월 관훈토론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그 입장을 사과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세종시법이) 당론으로 채택 되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의원총회 자체에서도 굉장한 고성과 고함이 터져나왔고, 많은 분들이 반대를 했고, 실제로 투표에서 찬성 투표를 한 분이 제 기억으로는 매우 적은 숫자였다. 여덟명..."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그러니까 일단 당론으로 찬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당론이 제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그 당시는 제가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2004년에 제가 한나라당에 들어왔을 때도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정책을 다뤘던 당직자들이 '이건 언젠가 문제가 터진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에 후회하지 않도록 늘 관심을 가지고 봐야한다'라는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 난다"면서 "그래서 늘 이 문제(수도 이전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또 정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얼개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세종시 문제)는 충청도민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공약으로 수도이전을 해주겠다, 이렇게 하니까 그렇게 하는 건가하고 솔깃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러다가 어느 날 못한다, 또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고, 이거는 가만히 있었던 사람으로서 정말 점잖지 못하게 자꾸 바뀌느냐, 충분히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 그래서 당으로서는 충청도민의 상처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성의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친이-친박 설전'에 대해 그는 "친이계라든가 친박계 의원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여론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국민들께서는 이 문제를 상식적으로 솔직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미 판단이 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중대한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서 특정 계파의 성향에 따라 일사분란한 행동을 하겠다는 것은 나홀로 헌법기관이라는 영예롭고 송구스럽고 과분한,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의 책무에 걸맞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친박계를 비판했다.
한편, 친박계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친이계 의원들에 대해 “오만하기 짝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의원은 세종시법 통과 당시 상황을 거론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청와대만 빼고 다 옮기자고 했고, 정말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분들이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당시 박 대표는 ‘그냥 놔두면 정말 다 갈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의 대안을 갖고 같이 안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출 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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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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