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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시청광장 선점…촛불문화제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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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서 '촛불집회-맞불집회'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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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부터 사흘 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릴레이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같은 장소인 시청 앞 광장에 대한민국 특수 임무수행자회 및 기타 보수단체 회원들이 자리를 선점, 과거 북파 공작 업무를 수행하다 숨진 영령들의 위패를 바닥에 깔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전직 북파공작원(HID)과 특수 첩보부대 출신 등의 모임인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는 현충일을 맞아 작전 중 숨진 순직자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 위령제'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부터 광장 한가운데에 붉은색 카펫을 깔고 광장 잔디밭 곳곳에 순직자 7726명의 위패와 태극기를 꽂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광장은 거의 매일 시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3일 연휴를 맞아 ‘72시간 연속집회'를 개최할 장소로 지정한 상태다.
단체 관계자는 “군복을 입고 상경하는 회원 2000여명이 저녁부터 전사자 위패 1개당 회원 1명이 108배를 바치는 방식으로 철야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내일 5시까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대표자회의를 통해 이후에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촛불시위대와의 충돌을 우려해 특수임무수행자회 측에 서울역광장이나 청계광장으로 장소를 옮겨줄 것을 부탁했고, 서울시청도 광장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장소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민대책회의는 특수임무수행자회와의 불필요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덕수궁 대한문 앞 등 태평로 주변으로 집회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촛불집회-맞불집회 열기 뜨거워질 듯
72시간 릴레이 집회를 계획중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릴레이 국민행동의 날' 이 마무리 된 이후에도 6월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에 100만 명 참여를 목표로 전국 동시다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상되는 날에 맞춰 ‘맞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보수성향 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6.10항쟁 21주년인 1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법질서수호 및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국민대회'와 구국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또 다른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국민협의회 역시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ㆍ미선양의 6주기인 13일 서울역광장에서 6.15선언 폐기 촉구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출처 조선닷컴
뉴스일자: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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