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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급식 위생 불량 심각…3년간 정장제 87만 캡슐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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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병길 (bkeom@independent.co.kr) 2011.10.07 11:37:39
군 급식의 위생 불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의 A형간염 환자가 최근 3년간 2,491명으로 민간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형간염의 경우 민간인은 10만명당 62.4명이 발생했으며, 군의 경우 2008년 880명, 2009년 788명, 2010년 823명으로 최근 3년간 2,491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숫자는 군병원만의 숫자로 육․해․공군 사단급 규모의 의무대에서 발생한 환자 등은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 환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하기에 군의 위생상태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최근 3년 설사 환자가 2008년 196명, 2009년 355명, 2010년 229명으로 총 780여명에 달하며, 설사 환자들이 장속의 이상 발효를 멈추게 할 때 처방되는 정장제도 경우 무려 868,252 캡슐이나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의 경우도 최근 3년간 75,728 캡슐이 처방되는 등 설사약이 총 843,980 캡슐이 처방됐다.
현재 군 전체 취사장 2,701개소 가운데 1,607개소(61.8%)만 검사장비를 이용한 오염도 측정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94개소(38.2%)는 관능검사(五感에 의해 평가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6월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통신사령부 산하 부대의 경우 인근 군수사령부에서 식품검사장비 지원을 받는데, 2011년 6월 사고 당시에는 검사장비를 이용한 검사는 없었으며, 사고 이후에나 식품검사 장비를 이용한 위생검사를 2회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군은 아직도 식품위생검사에 대해 19세기적 관능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장병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에 검사장비를 이용한 과학적인 검사 시스템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군장병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새로운 무기의 개발 및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와 보건복지 분야에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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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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