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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PK좌파와 연대, 민주당 경선룰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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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대표 시킨 PK 친노좌파, 이번엔 박원순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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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25일 (일) 10:51:01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원순(오른쪽) 변호사가 2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 조건없는 민주당의 경선룰 수용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톡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의 경선룰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PK(부산경남)지역의 친노 좌파진영과의 연대를 가시화했다.
박 변호사는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문재인 이사장과 면담을 가진 뒤 그 동안 민주당이 주장해 온 여론조사 3, TV토론후 배심원 평가 3, 국민참여경선 4라고 하는 경선룰을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민주당 경선룰 수용은) 정당도 조직도 없는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수용한다”며 “파국보다 합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며 어떠한 조건도 없다”고 말하고 “저의 일관된 원칙은 경선이 시민의 변화 의지를 반영하는 소통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는 시민의 의사가 곧바로 반영되지만 이른바 국민참여경선은 동원가능성과 같은 현실적 부작용이 이미 드러난 바 있기 때문에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의 고민을 토로하고, “하지만 야권통합후보로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다는 것이 천만 시민과의 합의이고 약속”이며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기에는 지난 10년 서울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타산하느라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천만 서울시민 앞에 면목이 서지 않는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안철수 원장과 합의한 정신도 그런 것”이라며 “민주당에는 역동적인 경선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험이 있다. 2002년 경선의 기적을 이번에 다시 한번 재현하자”고 제안하고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님을 만나 ‘내 마음을 비우면 국민의 더 큰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오늘의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박 변호사의 이 같은 결정 뒤에 친노진영의 실질적인 좌장인 문 이사장의 경선지원 약속이 있었지 않았겠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단기필마로 민주당에 입당한 손학규 대표가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인은 동교동계가 와해된 상황에서 민주당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PK지역의 친노진영에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도 문 이사장 및 친노진영이 지원하게 된다면 박 변호사는 주장과는 달리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조직력과 동원력에 있어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손 대표도 박 변호사를 지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화는 또 한번 민주당 정통세력인 동교동계가 영남좌파세력에 포위되어 패배를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정계의 분석이다.
현재 민주당 당내 주자들 중 정통 동교동계로 분류될 수 있는 후보는 추미애 의원 하나 뿐이다.
입력시간 : 2011년 09월 25일 (일) 10: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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