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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구성…재창당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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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국위서 당헌당규 개정, 비대위에 최고위 권한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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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냐, 신당 재창당이냐 격론…13일 재논의
2011년 12월 13일 (화) 09:54:57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 ⓒ뉴스톡
한나라당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데는 뜻을 모았으나 비대위 주도의 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최고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위임키로 합의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의총에서는 비대위의 구성, 비대위가 최고위의 권한과 역할을 다 위임받는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자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의가 없었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박 전 대표를 추대하자는 데에도 모든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상임전국위원회, 19일께 전국위원회를 각각 소집해 당헌당규를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비대위’는 내주초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이며,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5개월 만에 당 전면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비대위의 권한 및 활동시기, 특히 당 진로와 관련해 단순한 리모델링이냐 재창당을 통한 신당 창당이냐를 놓고 계파간ㆍ세력 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비대위 권한, 재창당 여부 등에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특히 격한 찬반 논란을 일으켰던 ‘비대위 구성 후 재창당 문제는 13일 오후 다시 의총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의총에서 친박(친박근혜)은 비대위에 공천권을 포함해 전권을 주고 활동시기도 총선 이후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소장ㆍ쇄신파와 친이(친이명박)계는 비대위가 전권을 갖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비대위 활동기간을 최소화해 총선 전에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의총에서 발언한 의원 33명 가운데 64%인 21명이 재창당 필요성을 언급, 한나라당의 큰 틀을 유지하는 리모델링보다 재창당을 통한 신당론이 우세를 보였다.
친박 손범규 의원은 의총발언을 통해 “비대위로 하여금 재창당 준비만 하게 하고 끝낸다고 할 때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자. 더럽게들 하지 않더냐”며 “이렇게 되면 또 하나의 권력투쟁 양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홍준표에서 박근혜로 얼굴만 바뀐 채로 가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겠느냐”며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바뀌는,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며 재창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진 의원도 “지금은 박 전 대표가 아니라 박 전 대표의 할아버지가 와도 안된다”며 “신당 수준의 재창당으로 가야 하고, 새 정당의 전당대회가 또 권력투쟁이 우려된다면 대표를 굳이 안 둬도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쇄신파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와 확실하게 선을 긋기 위해 재창당 과정에서 대통령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입력시간 : 2011년 12월 13일 (화) 09: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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