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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퇴 후 한나라號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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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냐 재창당이냐 격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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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면 복귀 요구 거세
기득권 연연하거나 권력투쟁 시 더 큰 위기
2011년 12월 09일 (금) 17:39:07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 ⓒ뉴스톡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사퇴함에 따라 향후 한나라당호(號)의 항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히 당 지도부가 교체되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내년 총선ㆍ대선을 겨냥한 여권의 ‘새판 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비대위 구성에서부터 재창당, 신당 창당 등을 둘러싼 격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홍 대표 사퇴 이후 어떤 방식으로 당을 새롭게 고치더라도 당내 계파나 세력간 권력 투쟁이나 대선 주자와 소속 의원 등의 기득권 지키기 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한나라당에 더 큰 위기가 닥칠 것이란 지적이다.
● 비대위? 재창당 추진위?…과도체제는 어떻게?
홍준표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든, 재창당을 하든 과도체제는 불가피하다.
우선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재창당추진위원회 가동이 거론된다. 비대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쇄신안을 다루는 성격이 짙지만, 재창당추진위는 목표점으로 재창당을 못박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라 현 대표가 물러난 후 황우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당내 ‘재창당 추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와 재창당추진위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견해도 있다.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을 비롯한 쇄신파 의원들은 당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대위를 구성, 일상적인 당무 처리와 위기 수습뿐 아니라 재창당을 총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범친이(범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인 재창당파는 재창당추진위원회의 즉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기구에 재창당에 대한 전권을 위임, 당의 정강정책, 당명 등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 박근혜 전면 복귀 후 당내 권력투쟁 비화 가능성
특히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전면화’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최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남경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답”이라며 “일단 비대위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게 가장 정도”라고 밝혔다.
쇄신파인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박근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내 주자와 외부에 있는 사람과 협의해서 새로운 창당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친박계에서도 박 전 대표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다.
한나라당 지도부 공백 사태에 따라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는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장ㆍ쇄신파는 비대위를 구성해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재창당모임’은 당의 실질적 재창당을 위해 재창당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은 비대위냐 조기 전당대회냐 등을 놓고 통일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대표를 비롯해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사실상 사퇴한 만큼 원내대표가 당의 대표권한대행이 될 것”이라며 “지도부가 없어졌기 때문에 전대를 다시 열어 지도부를 뽑고 당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장고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떠한 구상을 내놓을지가 당의 진로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여권이 재창당 수순으로 갈 경우 ‘헤쳐모여’ 속에 일부 이탈세력이 발생하면서 여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11년 12월 09일 (금) 1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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