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정치
|
|
|
이상돈과 김종인을 안고 쇄신타령 못해
|
부패와 변신의 귀재가 쇄신을 노래하는 코메디
|
조영환 편집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종인과 이상돈을 비대위에서 내치지 않는 한, 그의 정체성에 대한 의혹을 해결하지 못하고, 쇄신의 정당성도 갖게 되지 못할 것이다. 언론은 피해갔지만, 박근혜는 이념적, 세력적, 도덕적으로 많은 의혹을 받아온 정치인이다. 과거 행적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박근혜의 親김정일, 親김대중, 反이회창, 反이명박 행적은 박근혜의 정치적 노선과 정체를 암시한다. 박근혜가 종북좌익세력에게 날을 세워 투쟁했다는 소식을 기억하지 못한다. 오히려 김정일을 만난 뒤에 박근혜는 종북좌익세력에게 침묵하고, 심지어 ‘이명박 정부 전반부에서는 좌익세력의 앞잡이가 되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딴지를 걸었다’는 평가까지 범우익진영으로부터 받는다. 오죽 했으면, ‘좌익야당이 70여명의 친박파 의원들을 우군 삼아 이명박 정부를 맥을 못 쓰도록 만들었다’는 여론까지 나왔겠는가. 박근혜는 정부와 여당에 자해적이었다.
원칙과 신뢰와 화합을 내세운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에 원칙도 신의도 모르는 분열과 갈등의 주역이었다. 언론이 하도 박근혜에게 우호적이라서 그렇지, 정상적인 언론의 풍토였다면, 박근혜는 야당 대표로 규정되었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딴지거는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부가 좌익세력으로부터 시달린 광우난동사태, 미디어법 논란, 용산방화참사, 4대강 정비사업 등에 관한 박근혜의 악역은 우익성향의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이명바 정부의 후반기부터 박근혜의 ‘앙탈’이 다소 완화되어서 잊혀지긴 했지만, 박근혜의 악랄한 이명박 할퀴기는 이명박 정권 내내 좌익야당에겐 큰 기쁨이요 우군의 역할이 되었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종북좌익세력의 반란적 도전에 맥을 쓰지 못한 이유에는 이명박 자신의 무이념, 무개념, 무신념도 들 수 있지만, 박근혜의 딴지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였다. 박근혜는 좌익선동세력에겐 기쁨이었다.
지난 연말 홍준표 대표가 한미FTA 비준안을 잘 통과시키고 난 뒤에,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빌미로 삼아서 좌익세력이 장악한 언론과 한나라당 쇄신파/친박파는 멀쩡한 한나라당 지도부를 괴멸시키고 박근혜에게 전권을 주면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게 되었다. 한미FTA 통과가 마치 큰 범죄라고 되는 듯한 보복을 홍준표 대표에게 가한 좌익세력의 선동기관들에 박근혜가 편승하여, 차기 총선의 공천주도권을 장악한 것이다. ‘쇄신’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런 권력게임을 주도하는 ‘비대위’에 박근혜는 이상돈과 김종인은 핵심적 쇄신위원으로 영입했다. 이명박 정부에 맹목적으로 대적한 이상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권에라도 굽실댈 준비가 된 ‘무골호인’ 김종인이 ‘주인 없는 한나라당’에 침투해서 숙정의 칼을 휘두를 작정이었다. 어찌 보면, 이상돈과 김종인의 한나라당 침투 및 점령은 한나라당 웰빙족들이 자초한 운명이었다.
허나, 이 두 사람의 이념적, 도덕적, 세력적, 인생적 결함은 상식과 도리에 너무도 어긋나서 정상적 국민들의 저항할 받게 된 것이다. 이상돈과 김종인의 비대위 자격문제를 논라는 비판은 대한민국의 상식파 국민들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을 향한 전여옥 의원의 “그러나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보수 정당은 더는 존재 불가능하다고? 선진화도 빼겠다고? 포퓰리즘에 맞서는 복지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가?”라는 질타는 상식파 국민들의 여론을 대변한 것이다. 더 나아가 “2억 1000만원 뇌물먹은 저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구태정치의 산물입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보니 복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는 최고입니다”라고 고박해라는 전여옥 의원의 주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을 향한 상식파 국민들의 역사적 판결문 같다. 대부분의 우익논객들은 전여옥과 궤를 같이하는 비판을 김종인 비대위원에 가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한 질타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서도 나왔다. 주인 없는 정당에 비리전과자가 나타나서 쇄신의 칼을 휘두르는 것에 대해 김문수 지자는 5일 방송되는 OBS 신년특집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듣는다’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해 “과거 비리문제, 비자금 등 實刑을 살았던 사람이 비대위원을 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을 얕잡아 보는 일이다. 한나라당원도 아닌, 영입한 비리인사들이 와서 과연 무엇을 개혁하려는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고, 18년째 한나라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라며 “비대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근본적으로 결격이고 정체성과 정당성이 없다. 대표적인 비리인사로 실형을 산 사람이 누구를 그만두라고 하면 승복이 되겠나. 쓴 소리가 아니라 국민이면 누구나 보이는, 마땅한 소리이다. 한나라당 비대위에 적신호가 와 있는 것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표본적 非理인사가 박근혜의 비대위에서 쇄신의 칼을 휘두르는 코메디를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반발이다.
뿐만 아니라 ‘원조 보수/친박계’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도 “아침에 중앙일보 1면 기사(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 빼겠다)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당 고문으로서 묵과할 수 없어 전화를 했다”며 “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빼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바꾸겠다는 것처럼 정체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일”이라며 격분했다고 한다. 김용갑 고문은 “한나라당의 기본 이념이 보수인데 이걸 뺀다는 것은 60년간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온 주도 세력의 전통을 부정하는 것이자 박정희 시대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는 통화에서 ‘보수 삭제’를 공론화한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회 정강·정책쇄신 분과위원장(72)을 내내 ‘김종인씨’라고 부르며 비판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김종인의 비대위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다. 김용갑 고문이 인정하지 못하는 비대위원을 누가 인정하고 화합하겠는가?
김용갑 상임고문은 “김종인씨는 지구상에 진보·보수(정당)가 없다는데, 어느 나라나 진보·보수가 있고, 심지어 공산주의 국가에도 있다. 보수가 대한민국 발전을 다 시켰는데, 진보·좌파가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나. 이걸 나쁘게 치부하고 시대정신에 안 맞다고 매도하는 건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으로 가자는 거다”라며 “김종인씨가 TV에 나와 인적 쇄신으로 시끄럽게 하길래 1월 1일 국립묘지 참배 행사에서 만나 ‘좀 조용히 해 달라’고 직접 얘기도 했다. 그런데 당의 정체성까지 파괴하려고 한다. 자기 (부패)전력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니 이념 논쟁을 붙여 탈출구를 찾으려는 게 아니냐”라는 말을 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김용갑 고문은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 고문이었고 지지하지만 박 전 대표가 뭘 해도 지지하겠다는 게 아니다. 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게 뼈대를 바꾸자는 게 돼선 안 된다”며 경고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정당의 존재기만인 이념을 포기한 한나라당에 주인이 없고 객이 설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한나라당의 비극은 주인의식을 가진 의원들의 부재다. 보수우익세력을 폄훼해온 이상돈과 김종인이 모셔져서 한나라당 좌경화에 광분하는 것이다. 종북좌익세력의 병적인 만용과 정반대로 중도를 선언한 한나라당은 정체불명의 정당으로 전락하여 결국은 좌익진영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저질 기회주의자들이 한나라당을 교란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체불명의 비대위원들이 들어와 한나라당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은 박근혜의 숨겨진 정체가 정치적 현상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김정일, 김대중, 김근태 등 좌익의 거두들을 비판하지 않은 박근혜의 정체가 지금 비대위원들의 언행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김종인의 “‘보수’를 빼라”는 말은 박근혜의 숨겨진 정체의 커밍아웃이다. 김종인의 이런 언행과 박근혜의 정체 때문에 한나라당에는 불신과 분열이 조성된다.
박근혜가 살아남으려면, 비대위에 이상돈과 김종인을 안고 가서는 안 된다. 이는 ‘친박파’의 앙숙인 ‘친이계’의 권력게임이 아니라, 정상적 이성과 양심을 가진 한국인들의 상식적 요구다. 지금 한국사회에는, 종북좌익세력이 번성하여, 전체주의사회에나 가능한 ‘상식과 정상이 뒤집히는 가치전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박원순과 인철수의 상식과 정상은 우익애국자들의 상식과 정상과 대치될 정도로 사회적 가치와 구호가 뒤집혔다. 자유민주주의 신봉 보수우익세력이 사실은 선진적(진보적)인데, 종북좌익세력이 ‘진보’라는 용어로써 한국사회의 가치와 판단을 교란시킨다. 지금 이상돈과 김종인이 한나라당에서 ‘쇄신’을 주도하는 현상도 가치전도의 대표적 사례이다. 비대위에 이상돈과 김종인을 품고 박근혜는 쇄신타령을 부르지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과 한국사회에 무너진 상식과 정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2/01/06 [10:37]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