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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추구해야 할 정치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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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잿밥에 눈이 멀어 야권연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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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물건 묶어 팔면 잘 팔릴까?
데스크승인 2012년 03월 23일 (금) 12:46:57 최재수 newstalk@newstalk.kr
야권연대를 모색해 오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국회의원후보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통합진보당이 자행한) 여론조작이라는 부정선거로 인해 파국국면을 맞게 되었다는 관측 속에서 부정선거 결과에 불복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 되고 있으며 민주통합당에서도 경선에 패한 인사를 공천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미 야권연대 이전에 야권통합 논의과정에서 전혀 다른 정치적 이념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강정책의 상이성으로 인해 통합진보당(구민노당)과 진보정당이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야권통합 논의를 부결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눈 앞에 보이는 잿밥에 눈이 멀어 또 다시 야권연대를 모색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의 정치철학 부재가 낳은 사회적 현상은 유권자의 정당정치 불신에 기름을 끼얹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양당의 정치적 책임은 막중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부조리한 사회적 현상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진보적 가치는 그 자신 스스로 합리적 사고에 준거한 높은 윤리의식과 법령준수 의식이 요구된다는 것은 상식적 범주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보수적 가치 개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진보적 가치 개념은 보수적 가치 개념에 비해 능동적이고 보수적 가치 개념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보수적 가치 개념이 연명할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진보적 가치 개념의 모순에 기인한다
바꿔 말하자면 더러워 진 그릇을 씻고자 하는 진보적 가치에 담긴 물이 더 더럽기 때문에 차라리 기존의 그릇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유권자의 심리가 작용하여 다소 불만스럽지만 현실에 안주하려는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당세가 퇴조기미를 보이는 것은 유권자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을 소홀이 한 결과물로서 내부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정치적 허상의 추구는 외연확대라는 신기루를 쫒게 되었고 유권자의 외면을 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고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한 믿음과 소신에 의지하여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김대중 노무현 두 정권의 사례는 오늘을 살아 가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치는 자신들이 만든 정치서비스를 정치마케트에 제공하여 정치서비스의 소비자인 국민들에게서 그 가치를 평가받는 일련의 과정이다 소비자인 유권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게 된 두 정당의 정치서비스를 묶어서 팔려는 발상은 불량품을 한데 묶어서 팔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안 팔리는 물건을 묶어서 팔면 잘 팔릴거라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기도 하지만 유권자의 눈을 속여서 불량품을 더 팔겠다고 안달을 내는 통합진보당의 자세는 결코 유권자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으로 유일한 수권정당이기도 한 민주통합당이 추구해야 할 정치적 가치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자 한다
입력시간 : 2012년 03월 23일 (금) 1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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