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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 ‘트위터’ 역량 지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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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의원 1위…박근혜 비대위원장은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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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케이알(twtkr) 방식은 박근혜 1위
평가 기준, ‘대중성’vs‘소통능력’ 논란
2012년 01월 26일 (목) 09:24:33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한나라당이 4ㆍ11 총선 공천심사에 반영할 현역 의원 166명의 ‘트위터 역량지수’를 예비조사한 결과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꼽히는 정옥임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팔로어수가 16만명이 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8위, 정몽준 전 대표는 1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역량지수 측정 어플리케이션인 ‘한나라 소셜레이팅시스템(가칭)’을 제작 중인 이준석 비대위원은 25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트위터 역량 지수 예비조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시스템 테스트용으로 설 연휴 기간 트위터 사용실적을 평가한 결과 정 의원이 1위였고, 박 비대위원장은 8위, 정 전 대표는 11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트위터 클라이언트 서비스인 ‘트윗케이알(twtkr)’ 등의 평가 순위와는 정반대 결과다.
실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눈높이위원회 회의에서는 현역 의원 166명의 트위터 역량지수를 ‘트윗케이알’ 방식으로 측정한 문건이 보고 됐다.
이 문건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1위, 정 전 대표가 최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정 의원은 상위권에 들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준석 비대위원은 비대위의 트위터 역량지수는 최근 트위터를 얼마나 활발히 사용했느냐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기존 평가방식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비대위원장의 팔로어수와 팔로잉수는 각각 16만 2700여명과 4600여명이고, 정몽준 전 대표의 팔로어수와 팔로잉수도 4만 3500여명과 3만 7300여명에 달한다.
정 의원의 팔로어수와 팔로잉수는 1만2000여명과 1만여명 수준에 불과하나 트위터에 올린 글의 숫자인 ‘트윗수’는 8200여건으로 박 비대위원장의 146건이나 정 전 대표의 674건보다 10∼50배 이상 많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트위터 역량지수가 국민과의 소통 능력보다 대중적인 인기를 측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위터에 글을 자주 쓰는 의원보다 단순히 팔로어수와 팔로잉수가 많은 의원들의 순위가 높은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눈높이위의 구창환 자문위원은 “박 위원장도 ‘페이스북 점수가 빵점이고 정말 소통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더니 그제야 ‘친근혜’로 바뀌고 트위터에도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소통을 안 하고 팔로어 숫자만 많으면 그게 무슨 소통이냐”고 꼬집었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소통이란 것은 쌍방인데 지르기만 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면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부 비판이 잇따르자 눈높이위는 해당 문건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고, 앞으로도 SNS 역량지수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지역구 경선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실제 공천심사에서는 심사일 이전 3주간의 사용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이번 평가 결과가 본선에서도 그대로 나올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트위터 역량지수’의 평가기준과 방식을 바꾸거나 정성평가가 상당 부분 반영되는 ‘페이스북 역량지수’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의 트위터 역량지수는 팔로어수와 팔로잉수, 트위터량, 리트위트량, 리스트된 수, 멘션량 등 6개 항목에 항목별 계수를 적용한 뒤 합산하는 방식으로 측정되며, 공천심사 반영비율은 페이스북 사용실적과 합쳐 2% 내외가 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12년 01월 26일 (목) 07: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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