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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통령 손녀 옷 가지고 시비를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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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적이라도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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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안에 핸드폰 소지, 두발복장 자율화..
2012년 01월 25일 (수) 18:40:01 황효식 newstalk@newstalk.kr
보수우파가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주가 입은 옷을 가지고 시비를 건 적이 있었나? 아무리 정적이라도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고, 가족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있기에 인간이 최소한 지켜야 할 금도는 넘지 않았다. 나는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가 입었던 패딩점퍼가 300만원대 ‘몽클레르’였다며 악질비난을 쏟아내는 놈들의 교활한 포식성에 질려버렸다. 이건 한마디로 인성의 고갈로 흉칙하게 변질된 좀비들의 괴성일 뿐이다.
놈들은 “자, 이래도 이명박이 뼛속까지 서민이냐?”하고 어수룩한 국민들의 판단에 혼란을 일으킨다. 만약 故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나는 뼛속까지 촌놈이다”라고 말했다면 그게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인가? 찢어지게 가난한 삶속에서 자수성가하여 대통령이 되고 대기업 총수가 되면 그 사람의 출생신분이 서민에서 귀족으로 바뀌나? 그럼 노무현도 서민출신에서 왕족으로 바뀐 건가?
자본주의 국가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리 출신이 천박해도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대통령도 될 수 있고, 대기업 총수도 될 수 있고, 장관도 될 수 있고, 장군도 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노력해서 성취한 만큼의 경제적, 문화적 풍요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건 타의 귀감이 되어야 할 자랑스러운 업적이지 결코 질시와 조롱,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번에 이 대통령의 손녀가 입은 ‘몽클레르’ 패딩점퍼의 실제가격이 국내매장에선 80만원 안팎이고, 해외쇼핑몰에선 그 절반수준으로 할인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놈들은 그걸 300만원대라며 3배 이상 부풀려 ‘몽클레르’가 뭔지도 모르는 서민들의 마음속에 악감정을 품게하였다. 놈들은 이런 식으로 독을 퍼뜨리는 거다. 이걸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법적 제재를 가하면 놈들은 “이명박이 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지랄발광을 하겠지? 개만도 못한 것들.
놈들은 이명박 손녀의 패딩점퍼 사진을 먹이삼아 신나게 물어뜯다가 기어코 제 꾀에 제가 빠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놈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풍모였다”며 올린 사진 중에 노 전 대통령의 손녀도 있었는데 그 손녀가 입은 옷이 고가브랜드 ‘버버리’였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시점에 찍은 두 장의 사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손녀는 ‘버버리’코트와 ‘버버리’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누구나 한 눈에 봐도 ‘몽클레르’ 패딩점퍼보다 ‘버버리’코트와 ‘버버리’원피스가 훨씬 더 고급스럽고 비싸보였다. 나는 솔직히 노무현의 손녀가 무슨 옷을 입었건 상관하지 않는다. 나도 그만한 위치와 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내 손주에게 ‘몽클레르’건 ‘버버리’건 사주고 싶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치사한 노릇인데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저 좀비들의 악귀적 행태에 화가 났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대통령 손녀의 아빠는 서울대 의대교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사랑스런 딸 생일선물로 ‘몽클레르’ 패딩점퍼 정도는 충분히 사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요즘은 없는 애들도 40~50만원대의 ‘노스페이스’ 패딩점퍼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다닌다. 하긴 네 놈들은 좀비들이니까 한 겨울에도 너덜거리는 누더기나 걸치고 다니겠지만.
나는 이놈들이 왜 ‘학생인권조례안’의 통과에 목을 메는지 그 이유를 안다. 광우난동의 초동불씨가 되었던 중고생들을 앞으로 계속 자신들의 정치목적에 악용하기 위함이다. 중고생들이 두발복장이 자유로와야 집회에 참석할 수 있고 핸드폰을 소지해야 다른 친구들의 집회참여를 독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광우난동 불법집회는 그렇게 철없는 중고생들의 영웅심에 활력을 더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네 놈들의 목을 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간 빈부격차의 위화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전면무상급식을 주장한 놈들이 학생인권조례안에서 핸드폰소지와 두발복장자율화를 내새운 건 얼마나 배꼽빠질 이율배반인가? 조건없이 밥만 같이 먹는다고 빈부격차가 해소되나? 최신형 스마트폰, 고급외제브랜드 옷으로 치장한 부유층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빈부격차는 어떻게 해소할건가? 결국 더 큰 문제가 생길 뿐이다.
없는 아이는 어떻게든 갖고 싶어 할테고, 그 욕망이 또 다른 화를 부를 것이다.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나? 결국 학교폭력으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돈을 갈취하여 사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의 욕망을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일찌감치 범죄의 길에 들어설지도 모른다. 어느 전교조 반대 집회에서 보았던 피켓이 문득 떠오른다. 거기에는 “전교조가 키운 아이, 좀비되어 돌아온다”고 적혀 있었다. 그렇다. 학생인권조례안은 저 흉악한 놈들이 아이들을 자신들과 똑같은 좀비로 만들기 위한 끔찍스런 사전준비였던 것이다.
황효식/ 목사 칼럼리스트
입력시간 : 2012년 01월 25일 (수) 1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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