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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성근, 보복논리로 선동-갈아엎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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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받지 않았는데도 그런 류 발언 '선동하고 있음'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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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격한 발언으로 시선을 모아왔던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의 문성근 대표의 정치실험은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됨으로써 일단은 정치권의 진입에 성공했다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 내부는 정치권 밖과 차원이 다르다. 정치권의 내부가 악악소리를 질러댄다고 통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성근은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강성발언을 계속 해왔다. 그의 발언 가운데 현 정부를 상대로한 발언에서 갈아엎겠다,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겠다, 당한만큼 되돌려주겠다는 등이 눈에 뜨인다.
▲ 문일석 본지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야당은 여당이 되기 위해서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여당보다 더 투쟁적일 수밖에 없다. 투쟁을 해야 한다. 투쟁하는 이유는 지금의 여당보다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성근의 발언 속에는 여당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서의 야당성을 주장하기보다 “보복 하겠다”는 섬뜩한 논리가 강하게 담겨 있는 듯 하다.
이쯤해서, 그에게, 현 정부에게서 무엇을 당했는가를 묻고 싶다. “갈아엎겠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 당한만큼 되돌려주겠다”라고 공언하고 있는데. 과연 그가 이 정부로부터 당한 일이 있는가? 살펴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현 정부 하에서도 잘 먹고 잘 살았다. 투옥 되거나 탄압받지도 않았다.
유추컨대 가족의 비리혐의로 내몰리던 노무현의 자살을 보고, 마치 자기 자신의 아픔처럼 생각해왔을까? 아닌가? 아니라면, 왜 그는 격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이 현 권력으로부터 탄압받지 않았는데도 계속 그런 류의 말을 해댄다는 것은 누군가를 향해서 선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격한 언어는 잠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장기간의 군사정부에 시달려온 우리 국민들은 다시금 군사쿠데타 시대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성근은 갈아엎겠다고 공언했는데 무엇을 갈아엎겠다는 것일까? 지금 이 상황에서 법을 초월한 쿠데타적 상식이 통하겠는가? 쿠데타로 나선 군인들이 총칼로 비법-탈법을 저지르며 정치를 탈취하듯이, 현재의 야당이나 일부 야당 인사가 탈법적으로 정치체제를 갈아엎는 것을 결코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법 안에서의 정치적 자유는 허용될 수 있지만. 그런데도 갈아엎겠다니 이해가 안 간다.
문성근은 누가 뭐라해도 정치 신출내기이다. 그간 그리 많은 시의원-구의원-도의원도 안 해 봤다. 그는 이제 겨우 정치에 입문했다. 4.11 총선에 도전, 부산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몸이다. 정치에 경험이 없는, 초발 정치인 신세(?)에 큰소리만 쳐왔다. 보복의 논리를 담은 격한 발언으로 표를 모으기보다 민심에 어필하는 행동이 앞서길 바란다. 보복논리로는 항구적인 표심이 얻어지질 않는다는 것을 지적한다.
문성근은 현 정부가 그토록 싫은 모양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하늘에서 떨어졌나? 아니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다. 대통령 자리는 국민이 안겨 주었다. 갈아엎겠다, 탄핵하겠다, 당한만큼 되돌려주겠다 는 등등의 보복 논리를 앞세워 선동하지 말았으면 한다. 가난한 이의 발을 씻어주고, 괴로운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크리스찬적 자세로의 전환을 조언한다. 문성근, 그럴 힘이 있다면 먼저 북한을 갈아 엎어라. 아니라면 선동을 자제하라.
세상은 순환한다. 돌고 돈다. 가령, 문성근이 갈아엎고, 탄핵하고, 당한만큼 되돌려주었다고 하자. 세상은 연이어 뒤바뀌어 가기 때문에 곧 그를 뒤이어 그를 비판할 자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 이후의 또 다른 이가 문성근을 향해 “갈아엎겠다, 탄핵하겠다, 당한만큼 되돌려주겠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업적을 가지지 않은 선동꾼은 그 누구든, 선동꾼으로만 존재하다가 사라진다. 이것이 역사의 철칙이다. moonilsuk@korea.com
*필자/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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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16 [14:25]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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