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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文위원장 오늘 첫 만남… 주제는 北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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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기 기자
김경화 기자
메신저입력 : 2013.02.07 03:04
[당선 50일 만에 여야 대표와 3자 회동… 국가지도자연석회의로 이어질지 주목]
朴, 여야 정치인 직접 접촉… 북핵에서 점점 주제 넓히는 여의도 정치 본격화 전망
민주, 안보 정당 이미지 강화… "北 핵실험 반대" 선언문 발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북한의 핵실험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야당에 제의하고 야당이 즉각 수용했다. 이에 따라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박 당선인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회동을 갖기로 했다. 대선이 끝난지 50일 만이다. 이번 회의가 박 당선인이 대선 때 공약했던 국가지도자연석회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朴, '여의도 정치' 시동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에서 "지금 북한의 핵실험 위협으로 한반도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박 당선인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자신과 여야가 함께하는 긴급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금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담당자들이 호흡을 잘 맞춰 대응을 하고 있지만, 북핵 실험 위협이 줄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제는 여야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했다. 안보 위기 상황에서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단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박 당선인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들과 직접 접촉하는 '여의도' 정치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처음에 '북핵'을 주제로 접촉하고, 점점 다른 주제로 넓혀나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새누리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당과 국회를 중요한 국정의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연평도에서 비대위 회의… 문희상 위원장(앞줄 오른쪽) 등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들이 6일 연평도를 방문, 비대위 회의를 열었다. ‘한반도 평화·안보 선언문’을 채택한 뒤 장병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도 북핵 실험 규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 무엇보다도 국가안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박 당선인의) 제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임하겠다"고 했다. 북한 핵실험을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보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마당에 박 당선인의 제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시도를 규탄하는 '한반도 평화안보선언문'을 발표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당은 북한 당국의 3차 핵실험을 비롯한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국회서 '3자 회동'으로 진행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박 당선인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3명만 참석하기로 했다. 당초 박 당선인은 참석 대상으로 여야 대표, 국회 외통위원장과 양당 간사,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등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 여야 대표를 주축으로 한 4자 회동을 원했었다. 이에 양측이 협의를 통해 참석대상을 조정한 것이다.
회의 주제는 현재로선 박 당선인이 제안했던 대로 '북핵 실험과 한반도 안보' 문제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당선인과 여야 대표가 대화를 나누면서 정부조직법 문제라든지 인사청문회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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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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