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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해산 요구한 조해진 의원 "얼마나 답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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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파행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쇄신파로 구성된 '아침소리' 소속이면서 보수혁신특위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16일 세월호 정국과 특별법에 발목잡혀 식물화된 국회를 지적하며 "표결의 과반의결 규정 자체를 무너뜨려 소수일부 정당이 1/3만 확보하고 반대하면 국회가 마비되게 되어있는 이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조 의원은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의원총사퇴, 조기총선, 국회해산 등의 발언이 너무 격앙된 상태에서 나온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희가 격양됐다기보다 민심이 그렇게 격양되어 있다. 지역에서 저희가 맞닥뜨린 성난 민심의 목소리가 바로 그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너희들 뭐하냐, 도대체 국회가 뭐하고 있는 거냐, 그렇게 놀 것 같으면 그냥 문 닫아라, 해산해라, 그리고 저를 아끼는 지역구의 유권자들조차도 당신도 국회의원 그만둬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국회의원 7년째 하면서 처음 들었다"며 "넉 달 동안을 1년에 거의 절반가까이 다가가는 이 기간을 국회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그 국회가 솔직히 저도 소속되어 있지만 무슨 필요가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침소리'에서 나온 목소리가 너무 반의회적인 발상이고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어제 의원총회 때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더니 몇 의원님께서 그렇지 않아도 그런 말씀을 했다"고 밝힌 조 의원은 "그런 말씀도 일리가 있고, 또 현실적으로 법적으로는 총선거는 안 된다. 국회의원 여야의원 전원이 사퇴를 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것인데, 우리 국회가 세월호 정국을 그와 특별법에 묶여가지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는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며 "국회의장님의 복안을 비롯해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조금 더 있어야겠지만 그것조차도 실패해서 진짜 아무런 답이 없는 상황으로 10월, 11월이 되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국회 이대로 가겠습니까.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뜻에서 드린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관련하여 "어제 김무성 대표님 말씀처럼 그 때 우려했던 식물국회, 국회마비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찬성하셨던 의원님들은 그 의원님대로 당혹한 심정이시겠지마는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절대 이런 법은 안 된다고 의원총회에서 소리 지르고,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었던 의원들은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우리가 선진화법을 손보자고 하는 건 국회폭력을 금지하는 그 조항까지도 다시 풀자는 뜻이 아니다. 표결에 있어서 과반표결 원리는 전 세계적인 건데 우리나라만 이걸 깨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이렇게 마비상태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라 지적했다.
아울러 정국이 꽉 막힌 이 시점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장 야당의 원내 협상 창구가 유보상태이기 때문에 내부적 혼란이 정비된 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야당의 협상대표와 다시 재개해야 된다. 그것과 더불어 민생법안 처리는 그대로 별개로 해야 된다"고 밝힌 조 의원은 "야당이 묶어놓은 이 두가지 사안 때문에 민생법안 처리가 안 되고 있고 이로 인해 국회 갈등 대립이 더 격화되고 세월호법 문제도 더 안 풀리는 것"이라며 "역으로 세월호법이 정말 원만하게 처리되기 위해서라도 민생법안은 풀어줘야 된다. 민생법안은 빨리 처리하고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 것이 지금 우리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하셔야 될 일이고, 지금까지는 잘 해오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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