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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누적되는 악재.. 친노좌익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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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 이후 차기 대선 구도까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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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상 기자, webmaster@mediawatch.kr 등록일: 2014-10-08 오후 3:08:01
지난 4월 세월호 해상교통사고 이후 정점에 달했던 친노좌익 세력의 기세가 급격히 약해졌다. 선거 결과와 각종 여론조사 수치 등 눈에 보이는 지표들 뿐 아니라 장기적인 정치 구도에서도 좌익에 불리한 징조들이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사실상의 무승부를 기록한 여야는 7.30 재보선에 사활을 건 상태였다. 재보궐선거는 ‘집권여당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야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야당 지지자들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정권을 잡고 있는 여당 지지자들로서는 다소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 15개 지역구에서 열리며 ‘미니 총선’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재보선에서 좌익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은 여당인 새누리당에 참패했다. 15개 지역구 중에서 새정연이 승리한 지역구는 4개에 불과했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진행된 재보선에서 야당이 이처럼 패배한 건 새정연의 사례가 처음이다.
단원고 유가족 횡포 장기화.. 좌익 전체 침몰 양상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의 횡포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 또한 좌익진영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민간인 폭행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은 최근 새민련 김현 의원과 함께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후 사건 은폐-축소까지 시도함으로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단원고 유가족 중 ‘유민 아빠’로 알려진 김영오는 전 부인과 이혼한 후 양육비를 제대로 송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및 경찰들에게 심한 욕설을 한 동영상이 수차례 확인된 적도 있다. 또 지난 8월말 김영오와 함께 청와대 난입을 시도하던 한 괴한은 여경에게 ‘씨X년’, ‘눈깔을 확 빼버린다’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초에는 단원고 유족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광화문 광장에서 치킨을 먹던 일반인 청년에게 욕설을 하고 소금을 뿌린 후 치킨을 강제로 빼앗기도 했다. 현재 그는 모욕죄로 입건된 상태다. 이같은 횡포들은 단원고 유가족들의 기본적인 인격 수준 뿐 아니라 단원고 유가족들을 두둔하는 친노좌익 세력에 대한 전체적 평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각종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단원고 유가족들과 극좌단체들이 주를 이룬 광화문 농성장에는 대리운전기사 폭행사건 이후 일반 시민들의 방문이 뜸해진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세월호 해상교통사고의 주범인 유병언 일가와 이준석 선장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면서, 민간 교통사고의 책임을 박근혜 정부에게 덮어씌우려는 좌익세력의 공작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종북좌익 사령탑’ 김정은 안위 불투명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안위가 불투명하다는 사실 또한 종북좌익 세력을 괴롭히는 메가톤급 악재다. 최근 김정은은 북한 공식 방송에서 한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북한 2인자 그룹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다는 사실에 비추어서 김정은의 신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약 세간의 관측대로 김정은 정권이 붕괴했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북한은 급변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급변사태가 북한의 점진적 또는 급진적인 자유화로 이어질 경우, 조선노동당으로부터 대남공작 관련 지령을 받던 국내 종북좌익 세력은 졸지에 사령탑을 잃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간 북한 정권이 주도했던 유언비어와 폭동 등 각종 대남공작의 실체가 밝혀짐으로서 국내 종북 좌익들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도 가능해진다.
한편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 정권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최후의 승부수로 국내 좌익세력에게 촛불폭동이나 유언비어 공작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차기 대권 레이스도 균열 양상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민련은 19.1%의 정당지지도에 그쳐 새누리당(44.2%)에 크게 뒤졌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7.30 재보선 이후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 지리멸렬한 새민련이지만,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의 ‘투톱’을 내세워 선전했다는 게 그간 새민련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믿었던 차기 대선주자 레이스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재선 이후 부동의 1위를 달리던 박원순 시장은 ‘리얼미터’가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16.4%를 기록, 2위로 쳐졌다. 1위는 18.5%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였고, 문재인 의원이 12.9%로 3위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011년 한때 ‘대세론’까지 불러 일으켰던 안철수 의원은 6.3%로 군소후보로 전락, 재보선 참패 이후 유권자들의 뇌리에서 잊혀가고 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김무성-김문수-정몽준-홍준표-남경필 등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하면 41.2%로 박원순-문재인-안철수-안희정 등 새민련 대권주자들의 지지도 총합(38.8%)보다 근소하게 높다는 사실이다. 그간 친노좌익 유권자들로서는 ‘정당지지도에서는 뒤지지만 차기 대선 구도에서 인물에서는 앞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자신감 조차도 흔들리게 된 상황이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 또한 새민련과 좌익진영엔 불리한 소식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을 통해 서민들 및 중산층이 자산 가치의 상승을 경험하면, 부동산 시장 회복에 장애물이 되는 좌익 정치세력에 대한 이들의 반감은 더욱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에 반기를 들면서 이 같은 전망은 현실로 굳어질 분위기다.
조민상 기자 (webmaster@mediawatch.kr)
출처;미디어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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