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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4개부처 '소폭 개각'…김기춘 사의 수용(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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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4개부처 '소폭 개각'…김기춘 사의 수용(재종합)
김종일 기자
입력 : 2015.02.17 15:05
통일 홍용표, 국토 유일호, 해수 유기준, 금융위원장 임종룡 내정
설 연휴 후 후임 비서실장 발표…국정스타일 변화 줄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하는 등 새로 임명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4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는 받아들였지만 후임 인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함에 따라 (총리의) 제청을 받아 일부 개각을 단행했다"며 이같은 개각 소식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통일부 장관에는 홍용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낙점을 받았다.
주목을 받았던 청와대 인사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지만 윤 수석은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기춘 실장은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이신 것으로 안다"며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친정체제 강화…與 의원 2명 입각 '전진 배치'
이날 개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친박(親朴·친박근혜)계 국회의원이 2명이 동시에 입각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총리와 장관 18명 가운데 3분의 1인 6명이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로 채워져 박 대통령이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여당 내 손꼽히는 정책통 의원이다. 친박(親朴)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유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이었다.
윤 수석은 "유 내정자는 경제학자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으로 한국 조세연구원장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라면서 "조세연구원장 시절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직력과 리더십을 갖췄다. 주거안정과 건설 경기 활성화 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의 3선 중진 의원이다. 해양 전문 변호사 출신이다. 윤 수석은 "유 내정자는 해양 수산 관련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분으로 당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을 거쳐 경륜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정치학 박사 출신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야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남북관계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신임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행정고시(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을 지낸 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맡아왔다. 어디를 가나 조직 안팎, 위 아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 朴대통령, 김기춘 사의 수용…설 연휴 후 교체 예정
박 대통령은 이날 주목을 받았던 청와대 인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개각과 함께 비서실장을 인선을 발표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을 인적쇄신을 통해 돌파한다는 청와대의 구상은 일단 '불발'에 그치게 됐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개각 인사 발표 직후 '청와대 인사는 언제 발표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기춘 실장은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면서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후임에 장고를 거듭하는 것은 야심차게 발표했던 이완구 총리 카드가 청문회를 거치며 효과가 반감된 만큼 이를 상쇄할 만한 대체 카드 물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야당은 비서실장 교체 인사를 집권 3년차 국정기조 변화와 인적쇄신 의지를 판단할 리트머스 시험지로 거론하고 있어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한 것은 집권 3년차 국정스타일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선거가 없는 올해를 경제살리기와 4대부문 구조개혁 등 경제 및 국가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장고를 하더라도 여론과 민심에 부응하는 인사를 후임 비서실장에 발탁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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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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