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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YS 달걀세례 한 박의정, ‘김영삼 정부 비화 大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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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북송, ‘남북 협의 결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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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ㅣ 기사입력 2015/11/11 [16:35]
▲ 박의정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현우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페인트 계란을 던져 구속된 바 있는 재미교포 박의정씨가 YS정부의 비화를 폭로했다.
박 씨는 <브레이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삼 정부시절 북한으로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씨와 관련, "이는 남북 간 거래였다”며 “국민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회고했다.
이인모씨는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때 북한군 종군기자로 참전해 간첩 활동을 벌이다 52년 체포돼, 1993년 3월 북한으로 송환되기 전까지 대한민국에 살았던 비전향 장기수이다. 당시 34년을 대한민국에서 복역하다 경남 김해에서 생활하던 이 씨는 YS정부가 조건 없이 북송했고 2007년 사망했다.
박씨의 주장에 의하면 지난 1993년 3월 YS정부가 이 씨를 북송한 이유가 당초 알려진 조건 없는 송환이 아니라 남북 간 이산가족상봉을 매개로 이뤄진 거래였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이 씨의 송환을 대한민국에 제안했고, 이 제안을 YS정부가 수락했기 때문에 이 씨가 북송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의정씨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이인모씨의 북송이 남북 정부간 거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 지난 1993년 3월 YS정부에서 북송한 비전향 장기수 이 씨는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위한 거래로 송환한 것인데, 그 사실을 많은 국민이 모른다. 그 당시 북한은 이 씨를 북송하면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남한에 제안했다. 그래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취임 후 10일만에 이 씨를 북송한 것이다. 하지만 이 씨가 송환되자 북한이 말을 바꿔 남북이산가족상봉이 결렬됐다. 남한도 그 약속을 문서화 해놓지 않아 북한에 책임을 추궁할 수 없었고,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숨긴 것이다.
- 당시 김영삼 정부는 이인모씨를 조건 없이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해 북송했다는 근거가 어디에 있나.
▲ 이 씨 북송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교환하자는 제안을 남북한 정부에 내가 직접 말했다. 당시 북한의 박영수(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씨를 만나 이 씨의 북송과 이산가족상봉의 교환을 제안했고, 남한에서는 그 당시 대한민국 통일부 차관이었던 임동원(전 25대·27대 통일부 장관)씨에게도 똑같은 제안을 했다. 그런데 임 전 장관이 나에게 하는 말이 북측에서 벌써 우리정부에 이러한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박 부국장이 내가 했던 제안을 남한에 역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이같은 이유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씨를 북송했다고 정부 고위급관계자에게 들었다.
- 남북한 고위급간부인 박영수, 임동원씨를 어떻게 만났나?
▲ 노태우 정부 시절, 해외 동포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미국 교포였던 나는 고향의 가족을 보기 위해 북한을 3차에 걸쳐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당시 북한에서 나를 국빈대우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박정희 군부정권에 투쟁했던 점을 높이 산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민정 이양과 한일 회담 반대를 위해 투쟁했던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을 이용해 본래는 김일성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고 박 부국장이 온 것이다. 박 부국장을 만나고 온 이후 나는 통일부를 찾아갔다. 당시 나는 전 신한국당 통일특위 부위원장이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통일부를 방문해 임 전 장관을 만날 수 있었다.
- 1993년에 이인모가 북송했다. 22년이 흐른 지금 이 사실을 밝힌 이유가 무엇인가?
▲북한은 이 씨의 북송과 함께 약속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데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미 많은 노인이 고향과 가족을 그리다 세상을 떠났다. 로또 당첨보다 더 힘든 게 이산가족상봉단에 포함되는 것이다. 세상에 남북한같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비극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이산가족의 비극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YS정부 시절 약속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연중 개최를 약속해, 1000만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무제한 상봉과 생사확인을 위한 서신 교환을 시행하라고 건의하고 싶다.
- 이인모씨 북송의 뒷거래였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 결렬은 YS정부 시절인데,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계란세례를 한 것과도 관련이 있나?
▲관련이 있다. YS정부는 남북이산가족상봉을 문서화 하지 않아서 북한에 이 씨만 보내주고, 이산가족 상봉은 개최하지 못했다. YS정부는 궁지에 몰려 국민에게 사실을 은폐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왜곡되는게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에게 계란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계란을 던진 제일 큰 이유는 IMF 때문에 5000명 이상이 자살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대한민국은 너무 힘들었다. 본래 의도는 김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는데, 김 전 대통을 만날 수 없었고, 김 전 대통령이 김포공항에서 일본을 간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보고 찾아가 계란세례를 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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